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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선 쉰내…방울토마토로 배 채워” 군 부실급식 언제까지[이슈픽]

“김치에선 쉰내…방울토마토로 배 채워” 군 부실급식 언제까지[이슈픽]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5-19 23:55
업데이트 2021-05-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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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1사단의 ‘부실 급식’ 폭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육군 11사단의 ‘부실 급식’ 폭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홍천 육군 11사단서 부실급식 폭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 있나” 호소
앞서 계룡대 부실급식도 사실로 확인돼


강원 홍천의 육군 11사단에서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다”고 주장하는 ‘부실 급식’ 폭로가 나왔다. 최근 군부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을 보면 자신을 11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밥과 국, 삼치조림 한 조각, 방울토마토 7개를 점심 배식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식 3찬은 지켰지만,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이 있느냐”며 “배추김치는 재활용했는지 쉰내가 나서 받지 않았다. 삼치조림 두 조각을 받았다가 한 개가 정량이라고 해서 다시 빼앗겼고 전날 점심으로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는 많이 받아도 뭐라 하지 않아 이것으로 배를 채웠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실 급식과 관련한 댓글을 읽어보면 간혹 ‘배식 문제’였니, ‘메뉴가 나왔는데 안 받았다’고 말하는데 제발 자신이 겪은 일 아니라고 막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대 측은 “이날 점심 메뉴는 해물찌개, 삼치순살조림, 청경채 굴 소스 볶음, 배추김치였다”며 “급식 과정에서 충분한 양이 제공되지 못한 부분과 관련해 급식체계의 문제인지 배식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양의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의 ‘부실급식’ 논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의 ‘부실급식’ 논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앞서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사실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6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입니다.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볶음김치, 조미김. 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지, 근데 군대는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니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밥과 김치, 오징어국, 조미김 외에 다른 반찬은 없었다.

당시 국방부는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다”고 해명했다가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번복해 폭로를 성급하게 거짓말로 몰아갔다는 비판을 받았다.
계룡대 격리장병 부실 급식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페이스북 캡처
계룡대 격리장병 부실 급식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페이스북 캡처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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