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 서울신문 DB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오기가 어려운 지점이 본인이 수사를 해서 구속을 시켰던 두 전직 대통령이 기반이 돼 만들어진 정당이고 그 양쪽 세력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새 간판이 되어 당이 변화하면 입당이 수월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따지면 지금 있는 (당 대표) 후보들 중에 제가 가장 가깝다”면서 검사직에서 사직하던 날 윤 전 총장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그때 윤 전 총장이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제 걱정할 때가 아니다. 총장님 걱정이나 하십시오’라고 했다”면서 “그러자 윤 전 총장이 웃으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의원들도 만나고 당원들도 경험하고 이런 데 와서 날카로운 질문도 받는 등 빨리 실전을 뛰어야 한다”며 “전당대회 끝나고 우리 당에 변화가 있으면 빨리 들어오는 게 본인한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두고는 “여의도에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을 별로 못 봤다”고 평가하면서 “당 대표가 되면 다시 모시고 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4·7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때 그분 혼자서 당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되게 외로웠을 것”이라며 “초선 의원 몇 명 빼고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김종인 위원장을 아무도 안 도와줘 혼자서 다 감내를 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