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당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

주호영 “윤석열, 당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3-10 23:30
수정 2021-03-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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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지는 尹의 선택에 의해 좌우될 것”
‘적폐 청산 수사’ 비판 불구 긍정 시그널
尹 측근 “3~4월 중 별다른 계획이 없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국민의힘이 함께할지는 “윤 전 총장의 선택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B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민주당이나 소위 친문(친문재인)은 아니지 않나”라며 “문재인 정부 폭정, 법치주의 파괴를 비판하고 막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과 방향이 같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손을 잡을지 혹은 제3지대에 독자세력을 구축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 원내대표가 직접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윤 전 총장 측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아직 반윤(反尹) 심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당 일각에서 박근혜·이명박 정권에 있던 일을 적폐청산이라고 해 무리한 수사를 한 점을 강하게 비판하는 분도 계시다”며 에둘러 당내 이견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주 원내대표가 “같이 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윤 전 총장의 선택에 의해 좌우될 듯하다”고 밝힌 것은 국민의힘이 사실상 윤 전 총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윤 전 총장은) 3~4월 중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사퇴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공정해야 할) 게임의 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3-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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