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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독” 이재명에 유승민 “文·李, 조삼모사 밥 먹듯 국민 모독”(종합)

“文 모독” 이재명에 유승민 “文·李, 조삼모사 밥 먹듯 국민 모독”(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2-21 14:36
업데이트 2021-02-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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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설전

文, 코로나 ‘위로지원금’ 발언에 유-이 공방
유승민 “선거 앞두고 국민 우롱”
이재명 “文에 대한 망언, 저급한 정치”
유승민 “그런 정치는 文·이재명이 하잖아”
유승민 전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유승민 전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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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문 대통령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2.19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국민 위로금’ 검토 발언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잇단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위대한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 그런 정치는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하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조삼모사(朝三暮四)를 밥 먹듯이 하는 행태부터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한 증거”라고 두 사람을 직격했다.

유승민 “돈 뿌리면 표 주는 유권자로
보고 매표 행위한 건 文·이재명”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말과 행동을 보면,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유권자’로 취급하고 모독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악성 포퓰리즘에 빠져 전 국민을 상대로 돈을 뿌리면, 정작 코로나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국민이 외면 당하고 소외 받는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지난 총선 직전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뿌렸고 재보선과 대선을 앞두고 또 다시 전국민에게 ‘위로금’을 주겠다고 말한다”면서 “이 지사는 이미 두 번이나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유권자’로 보고 매표행위를 하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전에는 전 국민 보편 지급을 했다가 선거 후에는 피해계층 선별지급으로, 선거가 다가오니 또 보편지급으로, 조삼모사(朝三暮四)를 밥 먹듯이 하는 행태부터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한 증거 아니냐”고 따졌다.

특히 차기 여권 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한 이 지사를 겨냥해 “재정 확대 운운하면서 논점을 흐리고 딴전을 피우지 마라”면서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되 같은 예산을 필요한 곳에 쓸거냐, 전국민에게 똑같이 나누고 말 거냐가 논쟁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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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서울신문 DB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서울신문 DB
유승민 “위로금? 선거 앞둔 매표 행위”
이재명 “실력 없이 반사이익 노린 구태”

전날 유 전 의원은 국민위로금 지급에 대해 “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발언을 옮겨적으며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적었다.

그는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면서 “국채 발행을 걱정하다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우리 국민을 ‘돈 뿌리는 표 주는’ 원시 유권자로 모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 전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망언을 쏟아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상식 밖의 모독이자,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고 받아쳤다.

이 지사는 “실력을 갖추고 국리민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국민의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정치”라고 유 전 의원을 비난했다.

이 지사는 “경제 활성화, 고용유지,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해 적극적이고 전례 없는 확장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고삐를 조이는 게 아니라, 빗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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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설명하는 이재명 지사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설명하는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0 경기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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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국힘 “시혜 베풀 듯 위로금, 위선·죄악”
국당 “세금 펑펑 당정, 눈물 펑펑 서민”

윤희숙 “선거용 돈 뿌리기가 국민 존중?
반대하면 모독이라니 갈라치기·내로남불”


야권은 문 대통령의 국민 위로지원금이 4월 7일 재보선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에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을 전제로 지원금을 거론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이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면서 “필요할 때는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만 다가오면 매표하나”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시혜를 베풀 듯 위로금이라고 명명하는 것도 위선을 넘는 죄악”이라면서 “위대한 국민을 원시 유권자로 보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원금 지급 시기와 대상, 규모를 적절히 결정하지 못한다면서 “곗돈 받아서 운영하는 계주만도 못하다. 거리의 환전소만도 못하다”고 비난했다.

윤희숙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선거용 돈 뿌리기를 지지해야 국민을 존중하는 것인가”라면서 “동의하면 국민 존중, 반대하면 국민 모독이라니 갈라치기와 내로남불”이라고 가세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돈 뿌리기에 반대하는 사람은 확장재정의 필요성에 반대하는 것인 양 오도하는 그것이 바로 국민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세금 펑펑 내 돈인 양 선심 쓰는 정부·여당, 세금에 눈물 펑펑 허리 휘는 일반 서민”이라고 논평했다.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구청에 게재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안내문. 서울신문 DB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구청에 게재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안내문.
서울신문 DB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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