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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4명 중 1명 정신과 치료…우울증·공황장애 등 호소

탈북민 4명 중 1명 정신과 치료…우울증·공황장애 등 호소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12 10:23
업데이트 2021-02-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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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정착교육시설 경기도 안성시 하나원. 지난 2009년 개원 10주년 당시 모습.  연합뉴스
탈북민 정착교육시설 경기도 안성시 하나원. 지난 2009년 개원 10주년 당시 모습.
연합뉴스
유소년 중 ‘언어발달 지연’ 등 사례도


의료급여 수급 대상 탈북민 4명 중 1명꼴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이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북한이탈주민 정신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9년 탈북민 의료급여 수급자 1만 5748명 중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인원은 3696명에 달했다. 비율로 보면 전체 탈북민 의료급여 수급자 중 23.5%다.

2010년에는 수급 대상 1만 2732명 중 12.8%인 1625명이 정신과 진료를 받았는데, 9년 만에 인원으로는 2.3배, 비율로는 1.8배가 된 셈이다.

2019년 전체 의료급여 수급자 148만여명 가운데 4.6%에 해당하는 6만 8000여명이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탈북민의 정신과 진료 비율이 월등히 높다.

탈북민들이 정신과에서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이었다.

0~9세 유소년들도 언어발달, 심리발달 지연 등의 문제로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 의원 측은 설명했다.

지 의원은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체제와 탈북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겪었고, 이후 정착 과정에서도 사회적·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트라우마센터 설립 등을 통해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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