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나경원, 돈 준다고 애 안 낳아…이재명은 허경영식 가짜 약장수”(종합)

원희룡 “나경원, 돈 준다고 애 안 낳아…이재명은 허경영식 가짜 약장수”(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2-10 10:48
수정 2021-02-10 1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라디오방송 출연해 작심 비판

원희룡, 허경영 빗대 나경원·이재명 동시 비판
“나경원, 돈 주면 전부 서울 가 애 낳겠나”

“이재명,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
“복지에 들 돈, 월급 잘 나오는 국민까지
포함해 n분의 1로 무차별 뿌리자는 거냐”
원희룡 제주지사 vs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vs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서울신문·뉴스1

‘서울서 결혼·출산하면 1억 지원’을 공약으로 내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향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돈 준다고 애 낳은 건 아니다”라면서 “전부 서울 가서 애 낳자는 거냐”며 나 후보를 비판했다.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원 지사는 유력한 차기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서도 “가짜 약장수 같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가 만병통치약이라며 가짜 약을 팔고 다니는 약장수처럼 ‘기본소득’이라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현금 줘서 해결한다?
말이 쉽지 다 세금에서 나온다”


“경력단절 등 사회적 양육여건 개선해야”

원 지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후보가 저출산 대책으로 청년 신혼부부에게 최대 1억 17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금 줘서 어떤 정책을 해결하겠다’는 건 말은 쉽지만 결국 다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 돈인데 다른 무엇에 차질이 생기는지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지사와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저출산 문제는 애를 낳았을 때 경력이 단절되고 아이를 평생 키우는 데 사회적 양육 여건이 안 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현금으로 줘야 될 부분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삼박자(지원 경력단전해소 공동양육)와 함께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돈을) 준다, 안 준다 그러면 외국인 이주자들을 포함해 전부 서울로 이사가서 애 낳게요?”라며 나 후보를 꼬집었다.

유권자 만나고, 정책 발표하지만…
유권자 만나고, 정책 발표하지만…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에서 일자리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서울서 독립해 결혼·출산시
1억 1700만원 보조금 혜택 준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가 밝힌 보조금 혜택은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39세 미만 청년,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캬등에 각각 연 3%의 대출 이자를 3년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자를 지원하는 대출 상한액은 청년이 3억원, 신혼부부나 출산 가구가 5억원으로, 이자 지원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청년에 2700만원,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 각 4500만원 등 총 9년간 1억 1700만원 상당이 된다는 계산이다.

나 후보가 공약을 내건 이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나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따라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나경영’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미혼자에 매달 20만원 연애수당,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에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하겠다고 밝혔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울신문
“이재명, 차라리 허경영처럼 1억씩 주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 강화냐 선택해야”

원 지사는 ‘기본소득’을 핵심 정책으로 밀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지사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1인당 분기별로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씩 주자, 결단만 하면 수년 내에 시행 가능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 경우 52조원이 든다”면서 “큰 길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의 강화냐인데 이재명 지사는 둘 다 한다고 그런다. 그건 약장수 같은 얘기로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1년에 실업급여로 내주는 것이 9조원이다. 여기에 3조~4조만 더하면 전국민 실업보험으로 갈 수 있는데 있니 없니 해서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인데 52조? 그 절반만 해도 전국민 실업수당, 애 낳으면 부모님들 전부 양육비 지원, 전국민 육아휴직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노인빈곤율(최저생계비도 안 나오는 노인 비율)이 40%로 이를 해결하는 돈도 10조 미만이면 되는 등 절반의 복지국가를 완성시키는 데 20조, 30조 돈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서울신문 DB
이재명 경기지사
서울신문 DB
“이재명 기본소득하려면 52조 들어”
“하나 주는 척하면서 하나 뺏는 것”
“허경경이 말하지, 왜 1억씩 안 주냐”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것을 무시하고 월급 잘 나오는 국민들까지 포함해서 n분의 1로 무차별로 뿌리겠다? 재원 마련도 문제지만 일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복지국가를 완성하는 쪽으로 쓸 것이냐 아니냐를 선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라고 했다고 진행자가 말하자 원 지사는 “허경영이 그렇게 얘기하죠. 아니, 왜 1억씩 안 주냐”면서 “이는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가좌6구역은 규모가 크고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불광천변에 접하고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 향후 서대문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며,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주택 재정비 사업을 조합 설립 전후로 나누어 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합이 설립되고 시공사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조합장 등 조합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회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안타깝다”라는 심정을 피력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도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아카데미 등에 적극 참여하여 정비사업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고, 조합 감시·감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현재 6구역이 서울시 재건축 통합심의를 앞둔 만큼, 신속하게 지도부(조합 임원진)를 결성한 후 핵심 역량을 발휘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그는 과거 도시계획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 시의원으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원 지사는 “주는 것 같지만 복지국가로 가야 될 길이 막히게 되는 것으로 경제학에서 이를 구축효과라고 한다. 하나를 주는 것 같지만 다른 것을 빼낸다는 것, 몰아내는 것”이라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이 바로 하나를 주는 척하고 다른 하나를 뺏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허경영,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
허경영,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가혁명당 중앙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12.23/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