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재해법 야당 설득”에 김용균母 “야당 없이 잘 통과” 일침

김태년 “재해법 야당 설득”에 김용균母 “야당 없이 잘 통과” 일침

이보희 기자
입력 2020-12-24 14:59
수정 2020-12-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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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단독으로 중대재해법 법안심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정의당 농성장을 방문해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12.2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정의당 농성장을 방문해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12.2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정의당과 유가족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최대한 야당을 설득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단식을 풀어달라”고 호소했지만 냉대를 받았다.

김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농성장에서 강은미 원내대표와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을 면담했다.

김 원내대표가 “법사위 소위도 열리니 이제 단식을 풀라”고 설득했지만, 김 이사장은 “논의되고 무산된 법이 많다”며 본회의 의결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야당이 법안 심의를 거부하는 상태라 악조건이긴 하지만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하자, 김 이사장은 “여태까지는 여당이 다 통과시켰다. 그런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하냐”고 응수했다.

김 이사장은 야당 설득이 안 되면 여당에서 그냥 법안 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원내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정적 끝 김 원내수석이 “여러 말씀을 듣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정의당 농성장을 방문해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12.2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정의당 농성장을 방문해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12.24
연합뉴스
면담에 배석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본회의 일정 확정 후 단식농성 철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가족의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 논의를 좀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다른 법도 아니고 국민의힘도 동의한 중대재해법”이라며 “같이 처리하는 것이 정의당 입장에서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국민의힘 참여 없이 단독으로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를 열고 중대재해법 법안심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다음주 1∼2차례 소위를 추가로 열고 관계부처·단체 등의 의견까지 수렴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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