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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자가격리에 ‘페북 선거’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낙연 자가격리에 ‘페북 선거’된 민주당 전당대회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0-08-21 22:52
업데이트 2020-08-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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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29일 예정대로 진행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8·29 전당대회의 열기가 대폭 사그라들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더 이상 얼굴을 맞대고 선거운동을 하기 어려워진 후보자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이낙연 후보 페이스북
이낙연 후보 페이스북 21일 나흘째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가 자신의 근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낙연 후보는 지난 18일 저녁부터 모든 일정을 접고 자택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대신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동향과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이 후보는 21일 나흘째 자가격리 중인 자신의 근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2차 재난지원금에 관한 의견, 자가격리자를 위한 구청 지원 물품 등 5건 이상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9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저 때문에 선거운동을 많이 제약받게 되신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 거듭 송구스럽다. 당에도 걱정과 고민을 드려 미안하다”면서 “다만 그 누구도, 어느 경우에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인다”고 밝혔다.
유튜부 ‘박주민 TV’의 한 장면
유튜부 ‘박주민 TV’의 한 장면 박주민 의원이 지난 20일 MBC ‘100분토론’이 취소되자 준비한 토론을 유튜브를 통해 진행하는 모습.
박주민 후보 역시 SNS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갔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화상 통화하는 모습과 함께 “우린 떨어져 있지만 요즘 매일 화상회의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내일도 권리당원분들과 화상회의로 제한없는 토론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당에서 나온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에 대해서도 가장 먼저 SNS를 통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전날 MBC ‘100토론’에서 진행하기로 됐던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취소되자 곧바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박주민TV’를 활용해 준비한 현안과 의견을 발표하는 영상을 찍어 ‘혼자라도 합니다, 박주민 100분 토론’라는 제목으로 올리기도 했다.
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김부겸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라인 합동토론회 일정을 공개했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다른 두 후보들에 비해 SNS 활동이 뜸한 편에 속한다. 김 후보 역시 매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일정과 논평 등을 올리지만 대개 공식 자료일 뿐 소소한 근황이나 현안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활발하게 올리는 편은 아니다. 김 후보 측은 당초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다가 이날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결정이 나오자 논평을 통해 “아쉽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KBS와 MBC에서 진행되는 토론회가 각각 권리당원과 대의원 온라인 투표가 마감된 이후 진행되는 것에 대해 “아쉽고 매우 의문스럽다”며 “애초 ‘선거 일정 중지 요청’ 당시 취지대로 세 후보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보장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대표 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가 48%로 가장 높았으며, 김 후보 15%, 박 후보 8%로 집계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오차 범위±3.1%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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