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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감염 위험자에 주저 없이 강제력 동원…통합, 방조 책임져라”(종합)

이해찬 “감염 위험자에 주저 없이 강제력 동원…통합, 방조 책임져라”(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8-19 14:33
업데이트 2020-08-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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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광화문 집회 참석, 공당으로 매우 부적절”

이 “총력다해 감염위험자 찾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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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19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19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 등을 비판하며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검사를 피해 도피하거나 은닉하는 일부 몰지각한 감염 위험자와 관련해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사랑제일교회 상당수 신도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연락두절 상황인 것에 대해 “이런 극단적 행태는 감염 방치를 넘어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검역당국, 사정당국은 총력을 다해 감염 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관련자들을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광훈, 우리랑 무슨 관련 있나”
주호영 “광화문 집회해서는 안 될 일”

이와 관련 통합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일부 강경 보수단체들의 행태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전 목사 등이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는 당청이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통합당이 집회에 관여한 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전 목사에 대해 “스스로 방역 준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니까 그건 그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여당의 광화문 집회 사과 요구에 대해 “야당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라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에 대해 “메시지는 여권이 새겨들어야 한다”면서도 “방역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기자들에게 “광화문 집회는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하지도 않았고, 마이크를 잡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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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대해 사과하는 김종인 위원장
5.18에 대해 사과하는 김종인 위원장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 민주묘지에서“비극적 사건(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5월 정신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 당인 엄정한 회초리 못들었다”, “일부 정치인들까지 편승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사과하고 있다. 2020.8.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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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7 뉴스1
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7 뉴스1
사랑제일교회 568명 무더기 확진
“사랑제일교회 연락두절자 550명”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확진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양성률이 17%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교회와 관련해 3275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568명(17.34%)이 확진됐다.

높은 양성률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검사 대상자 중 주소 불명이거나 전화를 안 받는 사람이 5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들 550명 중 저희가 이동통신사 자료와 경찰 협조 등으로 146명은 일단 주소를 파악했다”면서 “주소 확인도 안 된 나머지 404명은 (전화) 연락을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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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19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19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필수 상임위 제외 모든 행사 연기·취소”
이해찬 “코로나국난극복위 재가동”

이 대표는 또 “이번 확산은 사랑제일교회가 주요 진원지인데 이전 신천지교단이나 이태원발 확산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앞장섰던 (민주당) 코로나국난극복위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과 경기 대의원대회를 취소하고 전당대회도 철저한 방역 속에 50인 이하 참가자들만 참여해 치르겠다. 당직자들도 순환 재택 근무로 전환하고 필수 상임위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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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제1총괄조정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283명’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283명’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8.19 연합뉴스
전날 확진자 절반 140명 사랑제일교회
중대본 “연쇄 집단감염 증가 계속될 것”

전날인 18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150명, 경기 9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 신규 환자는 모두 252명인데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40여 명으로 과반(약 55%)을 차지하고 이와 연관돼 교회와 직장 등과 다른 지역으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가운데 검사 중이거나 검사 대기 중인 사람이 다수 남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번 주까지는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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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17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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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강행된 8·15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스크를 벗거나 턱 아래로 내려 쓴 사람들이 많았고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밀집한 군중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울행정법원은 해당 집회가 100명 규모라는 주장만을 믿고 집회를 허용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강행된 8·15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스크를 벗거나 턱 아래로 내려 쓴 사람들이 많았고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밀집한 군중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울행정법원은 해당 집회가 100명 규모라는 주장만을 믿고 집회를 허용했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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