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어디 쓰였나 보니…외식·장보기 가장 많아

긴급재난지원금 어디 쓰였나 보니…외식·장보기 가장 많아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6-10 14:48
수정 2020-06-10 16: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5월 사용현황 분석

이미지 확대
동네 정육점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동네 정육점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19일 서울 중구 약수시장의 한 정육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5.19
연합뉴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주로 외식과 장보기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안경점과 병원·약국 등이 높았다.

행정안전부는 8개 카드사(KB국민, 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 현대)의 지난달 11∼31일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은 5조 6763억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사용액이 큰 업종은 대중음식점이다. 카드충전금 사용액의 24.8%에 해당하는 1조 4042억원이 음식점에서 소비됐다.

마트·식료품점에서 쓴 금액은 1조 3772억원(24.2%)으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병원·약국에서도 5904억원(10.4%)이 사용됐다.

이밖에 주유 3049억원(5.4%), 의류·잡화 3003억원(5.4%), 편의점 2596억원(4.6%), 학원 2048억원(3.6%), 헬스·이미용 1796억원(3.2%), 여가·레저 1672억원(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맹점 규모별로 보면 카드 충전 형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의 64%인 3조 6200억원이 연매출 30억원 이하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소비된 금액은 1조 4693억원으로, 충전금 전체 사용액의 26%를 차지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카드사 전체 매출액도 급증했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뒤인 5월 넷째 주(5월25∼31일) 8개 카드사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은 19조 1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급 직전 1주일인 5월 첫째 주(5월4∼10일)의 15조7833억원보다 21.2%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봐도 26.7%가 늘었다.

업종별로 5월 첫째 주 대비 넷째 주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안경이 6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가구(27.8%)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 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추진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지원금이 다 소진되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