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힘들다” 여군 중대장 폭행한 육군 상병…구속 수사

“작업 힘들다” 여군 중대장 폭행한 육군 상병…구속 수사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20 11:15
업데이트 2020-04-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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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상해 혐의…육군, 잇따른 ‘하극상’에 “엄중 처벌할 것”

육군 상병이 여군 상관에게 야전삽을 휘두르는 ‘하극상’이 발생해 군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육군 등에 따르면 군 검찰은 A(22) 상병을 상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A 상병은 이달 1일 오전 8시 10분께 경기 모 부대에서 중대장인 B 대위를 야전삽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상병은 야전삽으로 B 대위의 팔을 때린 뒤 목도 조른 것으로 조사됐다. B 대위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A 상병은 지난달 말 부대 내 사격장 방화지대작전 수행 중 “힘들어서 못 하겠다”며 수차례 불만을 토로했다. 방화지대작전은 사격장 내 수풀 제거 등을 하는 작전이다.

A 상병은 이러한 문제로 B 대위와 면담하는 도중 ‘통제가 심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야전삽으로 폭행했다.

군 검찰은 A 상병이 연일 이어진 작업에 불만이 쌓여 폭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A 상병은 이번 사건 이전 부대 내에서 폭행 등의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상병을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며 “군 수사기관에서는 관련 사실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에서는 앞서 남성 부사관 4명이 상관인 남성 장교를 성추행한 하극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사경찰은 부사관 4명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독신 장교 숙소를 찾아가 위관급 장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부사관은 평소 친분이 있던 장교에게 친근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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