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통령의 ‘놓아드린다’는 ‘훈방한다’는 표현”

이낙연 “대통령의 ‘놓아드린다’는 ‘훈방한다’는 표현”

윤창수 기자
윤창수, 윤창수 기자
입력 2019-12-17 17:39
업데이트 2019-12-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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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후보자 지명 후 소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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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낙연 총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낙연 총리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69) 전 국회의장 지명이 발표된 17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헌법기관장들과 오찬을 갖기 위해 청와대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2018. 05. 03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최장수 국무총리’인 이낙연 총리가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도 계속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안정적 국정 운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 속에 2년 6개월 이상 재임해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직접 정세균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이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그것이 경찰 용어로 ‘훈방한다’는 표현”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 총리는 “어제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직후 제게 말씀해주셨다”며 “대통령께서 ‘내일 직접 발표하겠다’는 말과 함께 ‘총리님도 이제 자기의 정치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말에 어떻게 대답했나’라는 물음에 이 총리는 “(대통령의 언급에 앞서서)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한 걱정을 먼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후임 총리 인준 과정에 대해서는 “국회의 사정이 가팔라 총리 임명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워낙 국회가 상상을 뛰어넘는 일도 생기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앞으로 행보나 총선에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좀 봅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당의 생각도 있어야 할 것이고 후임 총리님의 임명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조금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총선에서 역할에 관해 당과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호사가들의 이야기가 있을지 몰라도 저나 (민주당 이해찬) 대표나 청와대는 그런 이야기까지 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이 총리는 “농담 비슷하게 제가 맘에 안 들면 당에서 안 받을 것이라는 꾸중을 하는 지도자들도 계셨다”며 “당으로 간다는 것을 전제하니 그런 말씀을 했겠죠”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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