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6.11 연합뉴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그 발언으로) 마음을 상한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고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 강연에서 문 의장의 해당 발언을 두고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지만, 일본인들은 천황까지 거론한 건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의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지난 2월 문 의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일왕의 진정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일본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문 의장 측은 “한일 관계 돌파를 위해서는 일본 국민들의 생각을 엄연히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