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된 정부포상 25% 환수 안돼…노태우, 12년째 훈장 미반납

취소된 정부포상 25% 환수 안돼…노태우, 12년째 훈장 미반납

입력 2018-10-18 11:32
업데이트 2018-10-18 11: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취소된 정부 포상 중 4분의 1가량이 환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소된 정부포상 25% 환수 안돼…노태우, 12년째 훈장 미반납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취소된 정부포상 25% 환수 안돼…노태우, 12년째 훈장 미반납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역대 정부포상 서훈취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현재까지 정부 포상 서훈이 541건 취소됐다.

훈격별로는 훈장이 3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장 130건, 대통령표창 23건, 국무총리표창 21건 순이었다. 세부 훈격별로는 ‘보국훈장’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공훈장’ 104건, ‘산업훈장’ 49건, ‘근정훈장’ 47건, ‘건국훈장’ 34건, ‘대통령표창’ 30건 등 순으로 취소됐다.

취소 사유는 징역·금고 이상의 ‘형벌’로 인한 취소가 20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거짓 공적’이 128건, ‘12·12, 5·18 관련’이 108건, ‘5·18 특별법 관련’ 77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훈 취소자로부터 정부포상을 환수한 실적은 24.7%인 134건에 그쳤다. 환수 불가 사유는 분실·멸실이 143건, 대상자 사망 101건, 주소 불명 43건 등이었다. 120건은 환수가 진행 중이다.

특히 2006년 당시 12·12 사태와 5·18 특별법 등으로 서훈이 취소된 사례 중 상당수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환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태우 전 대통령(11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국계엄사령관을 지낸 이희성 전 교통부 장관(2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제7특전여단 소속이었던 박병수 대위(1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같은 사유로 서훈이 취소됐던 사례 중 전두환 전 대통령(9건), 장기오 전 육군교육사령관(5건), 장세동 전 3공수특전여단장(6건) 등은 환수가 완료됐다.

12·12 및 5·18 관련자인 정호용과 최세창, 허화평 등은 ‘분실·멸실’을 이유로 훈장 등을 반납하지 않았다.

인재근 의원은 “국가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포상은 그 나라의 국격이기도 한 만큼 잘못된 포상은 엄중한 절차에 따라 취소 및 환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훈이 취소된 이가 고의로 훈장 등을 반납하지 않았을 때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도록 관련 법 제도를 개선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환수율을 높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