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최고위원 첫 제명…5년간 재입당할 수 없어
자유한국당이 26일 윤리위원회 회의와 최고위원 회의를 연달아 열고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당무감사에서 서초갑 당협위원장 박탈이 결정되자 ‘마초’, ‘토사구팽’, ‘홍(홍준표) 최고 존엄 독재당’ 등 홍준표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한국당 현직 최고위원의 제명은 처음이다.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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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결정이 발표되자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밤에만 쓰는 게 여자의 용도’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하며 홍 대표를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24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이 없다”고 즉각 해명했다. 홍 대표는 “당이 허물어지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고도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 사당화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이날 류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을 위해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전당대회에서 구두를 벗어 던지고 태극기를 휘두르며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던 류 최고위원은 한때 ‘여자 홍준표’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 지진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당협위원장직 박탈에 항의하며 오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12-2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