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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관심↑…빅데이터 언급량은 ‘낙태죄 폐지’ 최다

국민청원 관심↑…빅데이터 언급량은 ‘낙태죄 폐지’ 최다

입력 2017-12-04 07:04
업데이트 2017-12-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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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소프트, 국민청원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

문재인 정부가 취임 100일을 기념해 지난 8월 19일부터 시작한 국민청원 제도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이 5만6천건을 넘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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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낙태죄 폐지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등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인권단체 활동가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앞에서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7.12.2
국민청원 게시글 가운데 정부,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답해야 하는 청원(30일 내 20만명 이상 동의)은 2건이며, 이를 포함해 1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은 7건에 달한다.

국민청원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4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국민청원 관련 빅데이터를 보면 청와대 국민청원 언급량은 8월 2천585건에 불과했지만 9월 2만7천85건에 달해 10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10월 5만8천355건, 11월 6만7천593건으로 급증세가 이어졌다.

추천 숫자를 기준으로 한 베스트 국민청원 순위와 빅데이터 속 가장 관심이 높은 국민청원 순위는 조금 엇갈렸다.

청와대 홈페이지 내 베스트 국민청원 순위는 ‘조두순 출소반대’(60만815명)며 ‘청소년 보호법 폐지’(29만6천330명), ‘권역외상센터 지원방안 마련’(25만754명), ‘낙태죄 폐지’(23만5천372명), ‘주취 감형 폐지 건의’(21만2천814명) 순으로 추천이 많다.

이와 달리 빅데이터 내 언급량이 가장 많은 국민청원 관련 연관어는 ‘낙태죄’(14만4천513건)였으며 ‘마루’(7만2천38건), ‘술’(3만2천976건), ‘이명박’(3만2천426건), ‘군대’(2만2천787건) 순으로 나타났다.

낙태죄 폐지 청원은 청원 시작 한달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청원답변 2호’로 채택됐으며 지난달 28일 조국 민정수석은 동영상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내년에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청원과 관련해 언급된 ‘마루’는 불법 만화 사이트 ‘마루마루’를 지칭하는 키워드로 불법 공유 사이트를 폐쇄하자는 청원과 관련해 언급됐다.

‘술’은 주취 감형 폐지 건의와 관련해 언급된 키워드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와 ‘군대 내 위안부 재창설 청원자 처벌’ 청원 또한 빅데이터 내 관심이 높은 국민청원 중 하나로 집계됐다.

국민청원에 대한 빅데이터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국민청원 게시글에 언급된 감성어를 살펴보면 긍정적 감성어를 사용한 비율은 72%에 달했으며 부정적 감성어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긍정적 감성어로는 ‘달성하다’(5천726건), ‘마음에 들다’(5천500건), ‘감사하다’(4천322건) 등 평소에 관심을 둔 이슈가 국민청원 게시글로 올라왔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달리 부정적 감성어로는 ‘힘들다’(3천872건), ‘조바심 나다’(3천25건), ‘부작용’(1천248건) 등이 사용돼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하거나 여론몰이식 청원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게시글에서 주로 사용됐다.

이번 분석은 지난 8월 19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국민청원과 관련된 블로그 3천712만건, 트위터 12억694만건, 뉴스 257만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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