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2년간 지방분권활동…文 대통령, 그런 부분 평가하신 것”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30일 “내년에 개헌 문제가 나오게 되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화를) 행자부 장관의 임무로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에서 많은 지식인과 함께 지방분권활동을 한 게 2년이 된다”며 “대선 과정에도 그런 목소리를 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행자부 장관 제안은 언제 받았나.
▲ 처음부터 받은 건 아니고 인사검증동의서를 2주 전에 요청하길래 제출했다. 어떤 부서에 배치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마평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보고 있었다.
-- 행자부 장관 인선 배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제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대구는 지금 지방분권활동의 중심지다. 많은 지식인도 참여 중이다. 그분들과 함께 지방분권 활동한 게 한 2년 된다. 대선 과정에서도 그런 목소리를 냈다. 이런 부분들을 평가하신 것 같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행자부 장관 지명 연락했나.
▲ 그런 건 아니다.
-- 대선 기간에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보나.
▲ 임명권자가 판단한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 저는 야당, 여당 다 해봤기 때문에 선거라는 게 얼마나 진지하고 절박한 건지 안다. 정당 생활만 거의 30년을 했다. 절박한 심정에서 뛰었고 그러한 점을 좋게 봐 주신 것 같다.
-- 장관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할 일도 지방분권인가.
▲ 그 부분은 조금 조심스럽다. 자존심을 갖고 일해 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해쳐서는 안 된다. 국민의 명령은 과거와는 달리 중앙정부가, 수도권이 독점하는 걸 나누라는 명령이다. 어떻게든 그 흐름에 맞춰서 그 요구에 대해 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입장으로 일하겠다.
-- 오늘 장관 지명 4명이 모두 여당 의원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 배경은 잘 모르겠다. 다른 후보도 몇 분 더 계신 것으로 안다. 일단 4명을 먼저 발표한 걸 보면 아무래도 대국회 관계를 염두에 둔 것 같다. 숫자가 많다, 적다는 언급하기가 적절하지 않다.
-- 앞으로 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이 기대되는데.
▲ 공교롭게도 대구가 지역구이고 국회는 서울에 있다. 서울엔 전셋집이 하나 있지만, 만약 세종시 가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행자부는 아직 서울에 있으니 아무래도 의원과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을까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부와 국회 간 의견 창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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