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대강, 수량·자전거길 의미 있지만 수질 나빠져”

이낙연 “4대강, 수량·자전거길 의미 있지만 수질 나빠져”

입력 2017-05-23 23:20
수정 2017-05-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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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인사청문회

“정부 따라 감사 결과 달라져 씁쓸”
전교조 합법화엔 “대법 판결 존중”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신상 검증보다는 정책 검증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아들의 증여세 탈루 및 병역면제 의혹, 부인의 그림 매각 의혹, 모친의 아파트 시세차익 의혹 등에 대해 야당이 공세를 벼르고 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이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량 확보와 자전거길, 이 두 가지는 의미가 있었는데 수질은 나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자전거길이 도움 됐다는 얘기를 잘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며 “오죽했으면 그런 말을 했겠나. 잘 해석해 주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느 것이 본질인지를 생각해 보면 자전거길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수질 문제를 (자전거길과) 동일선상에 놓고 긍정적이었냐고 말하면 실망스럽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수질과 수량 중 무엇이 본질이냐’고 묻자 “수량도 고려 사항이지만 수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종전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들에 대해서는 “감사가 정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몹시 씁쓸하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시절인 2009년 12월 민주당이 4대강 사업으로 분류해 대폭 삭감을 요구한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정부 안대로 4066억원 전액 통과시켰다.

한편 이 후보자는 전교조 재합법화 문제에 대해 “대법원의 판단이 곧 나온다. 법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앞둔 소회에 대해서는 “국정 전반을 집약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어제는 피로해서 일찍 퇴근했다”며 “최근 몇십 년 사이에 초저녁부터 아침까지 잔 것은 어제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7-05-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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