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본선 체제로 전환…선대위 콘셉트는 ‘대역전’

한국당, 본선 체제로 전환…선대위 콘셉트는 ‘대역전’

입력 2017-03-31 16:57
업데이트 2017-03-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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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 선대위 출범…최대 임무는 ‘보수후보 단일화’

자유한국당은 31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계기로 조만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불리해진 대선 환경을 뚫고 나갈 한국당 선대위의 콘셉트는 ‘대역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주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때문에 드러내놓고 캠프를 꾸리지 못한 데다 당이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에야 경선 일정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른 야권 주자처럼 거대 캠프나 선대위 구성은 엄두도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당은 대선기획단을 꾸려 당 차원의 선대위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고,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와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 개문발차 형태의 선대위를 다음 달 3일 출범하는 일정표를 마련해둔 상태다.

선대위는 당이 준비해온 조직에 홍 후보를 도와온 지원군이 결합하는 형태로 꾸려질 가능성이 큰 상태다.

당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대위는 현재 야권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대역전 콘셉트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의 주요 임무는 ▲보수후보 단일화 ▲상대 당 대선후보 검증 ▲정책 등 크게 세 가지다.

이 가운데 핵심은 역시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이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에 대항하기 위해선 연대를 통한 몸집 키우기가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 후보 역시 경선 과정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리가 제대로 하려면 연대밖에 없다”며 보수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물론 국민의당 선두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이 단일화 또는 연대의 파트너로 거론된다.

선대위 간판 격인 선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관용·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경선에 전면적으로 뛰어들기 힘든 ‘탄핵 정국’ 탓에 특정 주자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당 소속 의원들도 대거 선대위로 편입돼 본선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적으로 선대위원장 임명은 후보의 뜻이 가장 중요한 만큼 홍 후보의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바른정당·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비해 친박(친박근혜) 색채가 옅은 인사를 영입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런 맥락에서 그동안 ‘홍준표 후보 만들기’에 나선 캠프 측근 인사들이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18대 국회의원이자 여의도연구원 출신 이종혁 전 의원이 캠프에서 정무 분야를 담당하고, 강남훈 경상남도청 공보특별보좌관은 언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은 홍 후보의 안보분야 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 후보의 당 대표 시절 대변인을 했던 김기현 울산시장과 고려대학교 후배인 권영진 대구시장도 홍 후보와 인연이 깊다.

당내에서는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의원과 경남 내 지역구가 있는 이주영(창원·마산·합포구) 의원과 윤영석(양산갑) 의원이 지원군으로 분류된다.

선대위는 다음 달 3일에 출범할 예정이며, 대선기간이 과거보다 빠듯한 만큼 선대위 조직과 규모가 과거보다 작아지고 ‘통합형’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

이주영 선거기획단장이 이끌었던 기존 선거기획단의 정책·조직·직능·전략·기획·미디어 분야는 자연스럽게 선대위로 흡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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