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분노정치로는 DJ·盧 반도 못해…제가 더 준비됐다”

안희정 “분노정치로는 DJ·盧 반도 못해…제가 더 준비됐다”

입력 2017-03-31 11:05
업데이트 2017-03-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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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드려 맞는 우클릭 어디 있나…대화·타협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31일 “기존의 선거와 정당문화로는 존경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도 못 쫓아간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전날 녹화해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저는 서로와 원수처럼 싸우는 정치를 면해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여야 대선주자들이 서로를 적대시하는 문화에 문제를 제기하며 “저 사람이 망해야 내가 흥한다는 적대적 투쟁관계를 극복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기존의 정치문화에서는) ‘저놈들 나쁜 놈이다’, ‘척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국민의 부아와 분노 게이지를 올려놓는 ‘분노의 정치’를 한다”며 “자기가 생각하는 국가나 아이들에게 물려줄 미래는 잘 얘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낸 세금으로 내가 뭐 해주겠다’는 식의 공약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뒤 “증세에 참여하거나 더 나은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들거나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드는 일은 협치의 역량을 높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정치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자신의 ‘대연정’ 소신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안 지사는 “제가 가는 길을 ‘정치공학적’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 ‘우클릭’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렇게 두드려 맞는 정치공학이나 우클릭이 어디 있나”라며 “우리가 모두 가야 하는 길임을 알면서도 가지 않는 길”이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정권을 잡으면 ‘적폐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을 두고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지 않았나”라며 “대통령도 법 앞에 서야 하는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까지 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잘못을 범하면 다 벌을 받게 된 것은 노무현 시대에 우리 모두가 만든 대한민국의 전진이었다”며 “정쟁과 발목잡기의 구도를 극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어느 후보가 준비한 후보라고 말씀하시는데, 엄청난 캠프는 준비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에 필요한 준비는 아무리 봐도 제가 더 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역과 종북좌빨 몰이에 고립되지 않으면서 합리적 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얻어 정권교체를 확실히 하시려 한다면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며 이날부터 시작되는 수도권 ARS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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