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예비경선후보 10명…친박 對 비박 ‘조직표’ 신경전

한국당 예비경선후보 10명…친박 對 비박 ‘조직표’ 신경전

입력 2017-03-16 13:25
업데이트 2017-03-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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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투표 도입에 비박주자들 촉각

자유한국당 대선경선판에 공식적으로 뛰어들 주자가 모두 10명에 달할 전망이다.

16일 오전 기준으로 한국당 예비경선에 등록했거나 등록할 예정인 후보자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 박판석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등 모두 10명이다.

이들 후보는 오는 18일 1차 컷오프에서 6명으로, 다시 오는 20일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이렇게 ‘두 자릿수’ 후보자들이 4명으로 압축된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직표’를 동원한 세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전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직후 변경된 경선룰을 발표했다.

애초 예비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뒤늦게 뛰어든 주자가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도록 했던 ‘특례조항’을 없앤 것과 함께 눈길을 끈 대목은 현장투표 도입이다.

한국당은 각 후보 캠프의 요구를 반영해 본경선에서 현장투표 방식을 채택, 본경선에서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현장투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라도 개인의 현장 장악력에 따라 표를 얻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누가 더 많은 조직을 현장에 더 동원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세(勢) 대결 성격을 띤다.

이 때문에 비박(비박근혜)계 후보 쪽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조직 동원 가능성에 잔뜩 경계심을 품고 있다.

한 비박계 주자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주요 비박계 의원들이 모두 바른정당으로 건너간 상황이어서 한국당의 친박 색채가 짙어진 상황”이라며 “이들이 특정 후보를 밀기로 한다면 조직투표가 굉장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자 측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번 탄핵 국면을 통과하면서도 책임당원이 많이 남아있는 대구·경북(TK)이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한 주자들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조직력 측면에서는 현직 도백(道伯)이라는 점에서 김관용·홍준표 지사가 유리할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특히 현재 한국당 주자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홍 지사의 경우 친박과 선을 긋는 행보를 했지만, 최근 당내 의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접촉면을 넓혔고 출마 선언장소를 대구 서문시장으로 잡는 등 보수층 표심을 얻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다.

이밖에 원 의원은 그동안 각 지역구 당협교육 일정을 방문해왔고 이 전 최고위원도 당협위원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직표 끌어안기에 매진하는 등 주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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