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겨냥 “실패한 대통령을 임금님 모시듯 싸고 돌아”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불복 논란에 이어 이제 ‘사저 정치’를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자중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친박 핵심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팀을 구성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검찰수사 재판 과정을 대비해, 친박(친 박근혜) 의원들은 향후 대선정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사저정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해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친박세력들이 실패한 대통령을 임금님 모시듯 싸고 도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을 위한 길도, 친박을 위한 길도,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서 ‘사기’(史記)에 보면 지위가 높을수록 들고 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아직 탄핵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해 누구든 붙잡고 의지하고 싶을 것”이라며 “친박은 두갈래로 갈린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해 대통령다운 모습으로 한순간이라도 남게 보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박영수 특검팀이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탄핵된 지금, 적폐청산 1호인 국정원을 확실히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3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당론으로 발의한 특검연장법과 국회선진화법 등 개혁입법에 대해 수석부대표단에서 논의해 추진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