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인명진 물러나 갈비탕 많이 드시라”…연일 與때리기

바른정당 “인명진 물러나 갈비탕 많이 드시라”…연일 與때리기

입력 2017-03-03 11:13
업데이트 2017-03-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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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박계에 탈당 촉구…“탄핵 인용되면 한국당 해산해야”

바른정당은 3일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 승복과 국민통합을 내세워 연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탄핵 주도세력으로서 ‘헌재 결정 존중’을 화두로 던지며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다른 정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보수·중도층을 견인,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주도권을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은 ‘헌재 존중’, ‘국민통합’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황영철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당이 안정됐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한 뒤 “‘도로 친박당’, ‘최순실 옹호당’으로 안정시킨 것을 축하한다”며 “이제 한국당의 비상상황은 끝났으니까 비대위원장도 물러날 때가 됐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인 위원장은 최순실을 비호하던 친박 인적청산이나 구태청산 의지는 없고 오로지 독설만 내뱉는 위선적인 야뉴스가 되지 않았나 곰곰이 돌아봐야 한다”며 “어서 물러나서 좋아한다는 갈비탕, 함흥냉면, 꼬막비빔밥 많이 드시라. 참회하는 마음으로 기도 많이 해달라”고 맹공을 가했다.

지난 23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인 위원장을 향해 “특급호텔 식당이나 즐기지 말로 교회로 돌아가라”고 하자 인 위원장이 “나는 갈비탕, 함흥냉면, 꼬막비빔밥을 좋아한다. 호텔 식당을 즐겼으면 이 당에서 와서 몸무게가 5㎏씩 빠지겠느냐”고 응수한 것을 비꼰 것이다.

정병국 대표는 광장정치에 나선 여야 정당을 겨냥해 “국가위기를 불러온 국정농단세력이나 최순실 비호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자중해야 한다”며 “야권 대선주자를 비롯한 야당도 광장에서의 끊임없는 국민선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여야 대선주자들은 선동과 편가르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며 대선 주자들의 시위 불참과 헌재 결정 승복 선언을 요구했다.

또 민주당이 특검연장법 처리 무산 책임을 바른정당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이 의지가 있었다면 자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을 설득해서라도 (직권상정)할 수 있었다”며 “마음대로 하겠다는 독단, 이미 대선에 이겨 승리한 듯한 오만을 국민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2월 임시국회가 ‘빈손 국회’로 끝났다고 평가하고 “진실을 호도해 국민의 순수한 애국심을 악용하는 한국당의 비열한 작태는 그러려니 해도, 민심과 정의를 운운하는 민주당이 바른정당의 바른 법안을 도외시하는 것은 원내 1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공격했다.

이기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 의원 중 30여명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때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힌 뒤 “더 이상 조롱과 따돌림을 당하지 말고 헌재 판결과 동시에 정치적 소신을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며 “‘최순실 옹호당’, ‘친박패권당’에 미련을 버리고 바른정당에 합류하라”고 탈당을 촉구했다.

이어 “이미 바른정당 의원 32명은 탄핵 기각 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바 있다”며 “탄핵 인용 시 ‘최순실당’, ‘도로친박당’인 한국당은 해산해야 한다. 모든 재산은 국고에 헌납함으로써 국민께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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