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 인용돼야 하지만 헌재 압박 안 돼”

안철수 “탄핵 인용돼야 하지만 헌재 압박 안 돼”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7-02-09 22:38
수정 2017-02-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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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정 있어 촛불집회엔 불참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데 대해 “헌법에 따라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9일 밝혔다.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서울 관악구 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서울 관악구 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다만 “저는 일관되게 대통령 탄핵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인용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11일 촛불집회에 생방송 등의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안 전 대표의 발언에 비춰 보면 헌재를 압박하기 위한 촛불집회는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보수표를 의식해 촛불과 거리두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안 전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헌재도 법리를 따져서 역사에 남는 판결을 해야 하지만 시기를 늦춰서 국가가 위기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른 야권 대선주자뿐만 아니라 야 3당이 합의한 내용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전날 헌재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데 합의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를 비롯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주자들은 11일 서울 광화문이나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2-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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