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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손잡은 4黨… 임시국회 소집·개헌특위 가동

협치 손잡은 4黨… 임시국회 소집·개헌특위 가동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12-30 22:28
업데이트 2016-12-31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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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4인 첫 회동서 합의

대정부질문 생략… 민생 법안 처리
정우택, 野3당 개혁 입법 연대 견제
野, 탄핵 정국 수습 국회역할 강조

30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 의장,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30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 의장,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여야 4당은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해 시급한 민생, 경제 법안을 처리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30일 합의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우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주승용,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갖고 1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민생 현안이 산적한 만큼 대정부질문을 생략하고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회동에서는 또 국회 개헌특위를 조기에 가동해 개헌에 대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로 했고,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여·야·정 협의체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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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동은 4당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여야 원내대표들의 탐색전을 방불케 했다. 4명의 원내대표는 이력도 모두 다르고 출신 지역이나 성향도 모두 제각각이어서 각각의 특성을 살려 4인 4색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충북, 우 원내대표는 서울, 주승용 원내대표는 전남,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구를 각각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어 4명이 각각의 지역 대표성을 띠고 있기도 하다. 또 행정 관료(정우택), 학생운동 경험(우상호), 기초단체장(주승용), 판사(주호영) 등 경력도 모두 다르다. 정 원내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대학 동문이라는 점과 주승용·주호영 원내대표가 종친이라는 점 외에 뚜렷한 고리가 없다.

정 의장과의 상견례에서 4명의 원내대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상호는 우씨, 저는 정씨. ‘우정’이 쌓일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며 “어려운 시기에 머리를 맞대면서 말 그대로 협치가 제대로 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협치의 근본은 서로 의논을 하는 것인 만큼 법안 처리의 ‘패스트트랙’이 남발되지 않도록 운영의 묘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 3당 대표들은 탄핵 국면 이후의 시급한 국정을 수습하기 위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에 협력하고 개혁 입법에도 속도를 내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회가 주도권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상설국회와 여·야·정 협의체의 내실화를 주문했다. 개혁신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개헌특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대한민국 시스템을 어떻게 할지 지혜를 모으면 좋겠다”면서 “4당 체제가 협치나 권한 분산 문제를 논의하는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12-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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