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1년…추미애·박원순, 수요집회 참석
야권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1년을 맞은 28일 “굴욕적 합의를 즉각 폐기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1년은 수십 년 공들여 쌓아온 탑을 제 손으로 무너뜨린 시간이었다”며 “국민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이해를 대변해야 할 정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아베 신조 정권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부 예산으로 지원되던 기념사업이 전면 중단되거나 수정되고 일본 정부의 더러운 돈 10억엔을 집행하기 위해 졸속 설립한 화해 치유재단이 푼돈으로 할머니들을 기만했다”며 “국정 역사교과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왜곡·축소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간이 많지 않다. 남아계신 산 증인은 단 마흔 분”이라며 “정부는 굴욕적인 합의를 당장 폐기하고, 기만적인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와 존엄, 그리고 역사를 10억엔과 맞바꾸려 한다”며 “진정한 사과와 법적 책임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의 불가역적 최종 해결은 있을 수 없으며, 최순실·박근혜에 의한 국정농단이 밝혀진 지금 졸속으로 추진된 합의는 국민 누구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짓밟힌 소녀의 꿈이자 잊어선 안 될 역사’로 개인과 가족의 탓으로 돌려 감춰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합의를 폐기하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낮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