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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분당 앞두고 부산 당원도 대거 탈당 조짐

새누리 분당 앞두고 부산 당원도 대거 탈당 조짐

입력 2016-12-26 09:46
업데이트 2016-1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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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주말에 당원 상대 설명회 열고 동참호소

새누리당의 부산지역 당원들이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하는 당협위원장과 함께 대거 탈당할 조짐을 보인다.

부산지역 새누리 국회의원 가운데 신당에 합류할 뜻을 밝힌 이는 김무성 이진복 김세연 하태경 장제원 의원 등 5명이다.

나성린 박민식 서용교 등 원외 당협위원장 3명도 탈당을 결심했거나 고민 중이다.

신당행을 결심한 현역 의원들은 지난 주말 부산에서 당원 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탈당 사유를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가진 핵심 당원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사당이 돼버려 개혁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어려운 길이지만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기 위해 탈당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김 전 대표는 지역 당원들에게 동반 탈당을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참석자 대부분은 김 전 대표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당에 합류할 뜻을 밝힌 다른 의원들도 최근 잇달아 지역 당원들에게 새누리 탈당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고 여론을 살폈다.

새누리당 안에서 당을 개혁해야 한다며 탈당을 만류하는 신중한 당원도 많았지만, 해당 지역의 대다수 핵심 당원들은 동반 탈당을 결의했다.

특히 해당 지역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대부분 탈당 대열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장은 최대 5∼6명, 광역의원은 최대 18명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외 당협위원장 역시 지역의 핵심 당원들과 탈당 시기를 조율하며 지역 여론을 살피고 있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신당행에 반대하는 이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최대한 많은 당원과 행동을 같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부산지역 책임당원은 2만2천여 명으로, 총선 직전인 올해 4월과 비교하면 6천여 명 줄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하루 10∼20명씩 탈당하는 상황에서 신당이 창당하면 당협위원장을 따라 동반 탈당하는 지역 새누리당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 부산시당 관계자는 “아직 탈당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7일 이후 탈당계가 많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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