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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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측 한 관계자는 26일 일부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면 재임 중 도와줬던 분들께 인사하고, 주변을 정리한 후 1월15일 귀국할 것”이라면서 “귀국 후 당장 기존 정당에 들어가기보다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제2도약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귀국 후 새누리당에 입당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반 총장이 10년간 총장으로 재임해 국내 사정에 어둡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재임 동안 전 세계의 전쟁, 기아 등 어려운 현장을 다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위기 극복의 리더십이 강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도 형식에 제한받지 않는 이종격투기 방식으로 토론을 벌인다면 금세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 총장 측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일부 보도와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돈을 줬다는 사람도 부인하고, 또 당시 정황상 불가능한 사실무근의 얘기”라면서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자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는 데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 총장 측은 이날 일부 언론이 ‘반 총장의 아들이 SK텔레콤 미국 뉴욕 사무소에 특혜 채용됐으며, 회사 측으로부터 현지 골프장 예약 등의 혜택을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근거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