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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4당 체제가 가장 혼란스러워…국회 교란 가능성”

우상호 “4당 체제가 가장 혼란스러워…국회 교란 가능성”

입력 2016-12-21 15:18
업데이트 2016-12-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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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체제도 힘들고 버거웠는데…‘선택과 집중’ 고민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의원 35명의 집단탈당 결의로 ‘4당 체제’가 등장할 예정인데 대해 “1988년부터 4당 체제를 경험했지만 가장 혼란스러운 체제가 4당 체제”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주최로 열린 ‘촛불시민혁명과 한국사회 대변혁’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해관계에 따라 이 당 저 당이 붙기도 하고, 이 주제를 갖고 논의했다가 다른 논의로 옮겨가지고 하고, 이런 이상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국회 안이 교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4당 체제가 현실화되면 우 원내대표는 원내 제1당의 원내사령탑이 되는 셈이다. 또한 “대선을 겨냥하면서 이합집산이 벌어지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12월 국회에서도 여러 개혁입법과제를 설정, 추진하려 했는데 상임위 3분의1이 새누리당 분화 때문에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촛불시민혁명의 영향 때문이지만 여권이 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음주면 (새누리당의) 분당이 현실화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국회가 4당 교섭단체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세개 정당 중 두개 당이 어느 입을 취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한당이 고립되거나 우왕좌왕할 수 있는 묘한 정치게임이 반복되면서 3당 체제에서 원내대표 하며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가운데에서 굉장히 힘들고 버거웠는데, 4당 체제는 더 혼란스러울 것 같다”며 “과연 촛불민심의 개혁요구를 2월 국회와 4월 국회에서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겠는가 두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 수록 민주당과 바깥 시민사회세력의 지혜를 발휘해 선택과 집중에 대한 고민을 통해 국민요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광장은 광장의 방식으로 투쟁하고 제도권은 광장과 소통하면서 제도권의 방식으로 해법을 내놔야 하는데,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은 미완의 혁명에 그쳤다”며 “우리는 쓰러트리는데 주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건설에 있다”며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3대 사회개혁 과제로 꼽았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의 만남 계획을 묻자 “일단은 다음주에 만날 것이다. 그리고 여당이 분화하면 또 만나고 그래야 할 것”이라며 “27일 여당이 갈라지면 바로 (탈당한 인사들로 구성된 교섭단체가) 원내대표를 뽑진 않을텐데, 창당으로 갈지 구락부로 갈지 알수가 없어서 변수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는 복도에서 ‘조우’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와 협상을 할거냐”고 묻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이 깨진다고 하니 죽겠다. 당 깨지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안 만나려는 게 아니라 주변의 다른 당들이 다 정신이 없어서 만날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당권 도전을 위해 다음 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 박 원내대표는 “나는 학업에 뜻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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