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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통령 연하장’ 실종…黃권한대행 이달초 연하장 발송

올해는 ‘대통령 연하장’ 실종…黃권한대행 이달초 연하장 발송

입력 2016-12-21 11:23
업데이트 2016-12-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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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개인자격으로 연하장 발송 가능하지만 보내지 않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올해는 박 대통령의 연하장을 볼 수 없게 됐다.

해마다 12월 20일 전후로 여야 정당 대표 등 각계각층에 연하장을 발송했지만, 올해는 탄핵 정국 상황을 고려해 연하장을 보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대통령 명의 연하장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정부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연하장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박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연하장 발송은 부적절하다’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덕담을 건네고 새해 각오를 밝히는 연하장을 보내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매년 12월 중순께 새해 연하장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말에는 “우리 경제가 달리는 말처럼 힘차게 뻗어 가고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노력하겠다”고 했고, 2014년 12월에는 “국가혁신과 경제재도약의 성과를 체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국민의 삶이 보다 편안하고 넉넉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한 바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성탄 메시지도 별도로 내지 않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의 경우 12월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성탄절 인사를 한 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와 이메일로 기부 문제에 대해 대화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박 대통령은 탄핵으로 군 통수권한도 정지됐기 때문에 군부대 방문 등의 일정도 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신년사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연말·연초 관저 칩거를 이어가면서 탄핵심판 및 특검 수사 대응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박 대통령이 그간 진행해왔던 연말·연초 일정을 최소 범위 내에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이달 초 이미 총리 자격으로 각계각층에 정유년(丁酉年)을 맞이하는 연하장을 발송했다. 황 대행은 연하장에서 “힘차게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새해에는 온나라에 희망이 넘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연말을 맞아 군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 군부대를 방문하려 했으나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면서 일정을 순연했다.

또한, 예년수준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신년사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내년 1월 1일 국무위원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하고 경제계 등 일부 신년하례회에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후 황 권한대행은 1월 초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시작하는 등 정책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선 황 권한대행이 신년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황 권한대행측은 “황 권한대행은 예년수준에서 기관장 자격으로 덕담 수준의 신년사를 하고 새해 업무보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해오던 신년회견을 황 권한대행이 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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