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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비대위원장 경선하겠다면 응하겠다”

유승민 “비대위원장 경선하겠다면 응하겠다”

입력 2016-12-20 09:21
업데이트 2016-12-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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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결심하더라도 결행에 시간 걸릴 수도”“친박이 정치생명 연장 집착해 개혁의지 안 보인다면 희망 없어”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0일 자신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탈당 움직임과 관련, “탈당을 결심했다고 하더라도 결행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 핵심 중진이자 여권 차기 대선주자인 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밖에 나가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를 만들고 하려면 탈당 명단도 확정돼야 하는데, 같이 결행할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탈당은 국회의원 각자가 정치생명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바로 탈당하자는 분들도 있지만 누가 같이 결행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점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단순히 탈당하는 게 목적이라면 어떻게든 핑계나 명분을 찾아서 탈당하면 되지만 탈당하는 게 목적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이 진짜 제대로 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 개혁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아픔이 있어도 감수하겠다고 한다면 제가 탈당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르면 이번주 내에 비박계 원내외 인사들이 집단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저는 당이 개혁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0.1%도 없는 건지 그걸 지켜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친박(친박근혜)측이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데만 집착해 당을 개혁할 의지가 없고,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도 같은 생각이라면 희망이 없지 않겠느냐”고 밝혀 결단이 빨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특히 탈당 결행의 ‘변수’로 당 수습을 이끌 비대위 문제가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느냐를 꼽았다.

그는 “지금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당분간 가겠다는 건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임명할 것인지 등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다”면서 “친박계에서 ‘유승민 비대위원장’을 거부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면 앞으로 당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비대위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우택 원내대표가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를 공식적으로 듣고 싶다”고 거듭 강조, 이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선출을 경선으로 하겠다면 거기에 응하겠다”면서 “그러면 친박측이 추천하는 후보와 토론도 하고 정견발표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를 2~3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그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정 원내대표가 확실한 결론을 공표하면 다른 의원들과 충분히 얘기해서 결론을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비주류 의원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부터 충분히 대화하고 결론을 내려보겠다”며 김무성 전 대표와도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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