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우병우, 서울서 포착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잠적 22일 만인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뒤 아들과 함께 10시간 동안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더팩트 제공
20일 <더팩트> 취재진은 전날 우 전 수석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신의 가족 회사 ‘정강’ 사무실에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잠적 22일 만에 취재진에 의해 그의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더팩트>는 “법률 전문가 및 그의 아들과 함께 장시간 심야 대책 회의를 갖는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청문회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도망자 우병우, 서울서 포착
우병우 전 수석(빨간색 원 표시)과 변호사로 보이는 한 남성(왼쪽)이 서류를 들고 걸음을 옮기고 있다. 더팩트 제공
그의 잠적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일명 ‘우병우 찾기’에 나섰다. 정봉주(56)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공개수배를 선언하며 현상금 펀딩 계좌까지 만들어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도 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우 전 수석을 찾은 사람에게 포상금 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200만원으로 시작한 현상금은 정 전 의원이 금액을 올려 500만원으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세로 나흘 만에 1000만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각각 100만원씩을 거는 등 우 전 수석의 현상금이 한 때 1800만원까지 올랐을 때도 있었다.
‘코너링’ 좋은 우병우 아들도 포착
19일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오른쪽)이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서 변호사로 보이는 한 남성(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더팩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