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언론계 원로 “정치권 소통 넓히고 대외접촉 강화해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학계·언론계 원로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학계 인사 3명, 언론계 인사 3명 등 6명이 참석했으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이 보수 성향의 인사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반쪽 소통’이라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총리실은 이날 이례적으로 참석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총리실에서 일정이 공개된 오찬간담회의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국정 공백을 없애고 국정 안정을 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조언을 구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원로들은 “국민들이 국정 공백과 사회 불안정을 걱정하고 있고, 경제 현안도 많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 등 대외관계에서도 불확실성이 높아 엄중한 상황이므로 정부가 면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치권과의 소통을 넓히고 협조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 권한을 위임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등과의 대외접촉도 강화해야 한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14일에는 전직 국무총리 등 국가 원로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또 황 권한대행은 이와 별도로 사회 각계각층 인사 등으로부터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