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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 DJ 말기 모든것 좌지우지한 이회창 같아”

박지원 “文, DJ 말기 모든것 좌지우지한 이회창 같아”

입력 2016-12-13 10:41
업데이트 2016-12-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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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국민의당 모략말라…통합 운운은 대단한 결례”“김무성과는 이념에서 차이나 손 못잡아”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 말기에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가 대통령이었다. 모든 것을 좌지우지했는데, 지금 딱 하는 꼴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회창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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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는 박지원
물 마시는 박지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채널A에 출연, “선(先)총리 후(後)탄핵했다면 이런 혼란은 없었다. 그런데 ‘총리도 안된다’, ‘개헌도 안된다’고 자기(문 전 대표)가 결정을 하니까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장대로 2일 탄핵안 표결을 했으면 부결됐다”면서 “제가 주장한 대로 탄핵안을 9일 상정했기에 3일 촛불이 타고 5∼7일 청문회가 진행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 보도가 나와 국민을 분노케 했지 않았느냐. 이런 것을 보면 대통령 후보는 ‘이 판국에 내가 먹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성적으로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이 충북의 한 행사에서 “박 원내대표가 총리를 하고 싶어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문 전 대표 측근이 제 측근에게 ‘박지원 대표가 총리 가는 것을 자기들은 막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는 ‘호남분들의 자존심을 어떻게 하겠느냐.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분(노 전 의원)이 잘 아시다시피 신용카드 단말기를 국회의원회관에 갖다놓고 (시집 결제)했다가 어렵게 지내지 않느냐”라며 “요즘 존재감을 나타내보려고, 문 전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과잉충성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의 남자’라고 불리는 노 전 의원이 촛불의 그늘에 숨어 고작 ‘문재인 캠프 충북 활동가 모임’을 조직하고 허무맹랑한 소리로 그들을 정신무장 시키고 있었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자체 회견을 갖고 노 전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며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라”며 날을 세웠다.

노 전 의원은 최근 충북의 한 행사에서 “박 원내대표가 탄핵국면을 이용해 총리 하려고 욕심 부리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몰래 만나고 김무성 전 대표와 뒷거래를 한 의심이 있다”고 말하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합당하고 싶을 것”,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 반대로만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지역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 방송에서 새누리당 탈당설이 제기되는 김무성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념에서 정도의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손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탈당할 경우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새누리당 비주류들의) 신당이 창당되면 분명한 이념이 있을 텐데, 국민의당과는 맞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연대가 굉장히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래 보수정당은 분열을 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분당될 것 같은 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추월당한 데 대해서는 “만약 대통령 후보가 각 정당에서 확정되면 역시 겸손하고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안 전 대표가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전날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대선 전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통합을 운운하는데, 우리 국민의당에 대한 대단히 결례된 얘기”라며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공개적으로 통합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당을 음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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