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직후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는 말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일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그걸 알고 대통령이 됐어야 했다”는 말로 꼬집었다. 사진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7시간’ 내용의 탄핵안 포함과 관련한 입장을 말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의원회관에서 카드기계로 책장사를 하다가 공천도 못 받은 자가 모략질을 한다”면서 “반드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 측 인사가 저의 지인을 통해 제가 총리에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말을 전해왔다”면서 “저는 일언지하에 한광옥 실장에 이어 박지원까지 그 짓을 하면 하늘나라에서 DJ가 뭐라고 하시겠으며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이 용서하겠느냐고 한 칼에 딱 잘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북송금 특검에서도 DJ를 보호했고, 저 혼자 20년 구형에 1,2심에서 12년 선고를 받았지만 지조를 지켰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무죄 파기환송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영민 전 의원은 충북 청주에서 열린 비공개 모임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탄핵 국면을 이용해 총리를 하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합당하고 싶어할 것”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 노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