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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충북 대체로 환영, 옥천에서는 안따깝다는 반응도

[탄핵 가결] 충북 대체로 환영, 옥천에서는 안따깝다는 반응도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6-12-09 17:16
업데이트 2016-12-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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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은 탄핵안 가결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송재봉(50) 충북NGO센터장은 “광장의 힘으로 부패한 정치권력을 심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탄핵”이라며 “정치권은 새롭게 출발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위민관에서 마지막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마친 후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6. 12. 09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위민관에서 마지막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마친 후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6. 12. 09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청주에 사는 회사원 윤성수(44)씨는 “이번 탄핵은 국민의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며 “탄핵을 계기로 박근혜만 바라보는 친박 의원들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국정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여야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앞으로 각 정당은 정밀한 검증을 거쳐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엄태석(53) 청주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탄핵이 가결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조사를 피하며 꼼수를 쓰거나 대통령직 연장을 시도하게 되면 촛불의 민심이 횃불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정치는 실종되고 국회의원들이 시위대를 따라다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옥천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육 여사 생가가 있는 교동리 한봉수(71) 이장은 “사람 하나 잘못 쓴 게 탄핵 사유가 되는냐”며 “촛불집회는 돈을 뿌려서 사람을 동원한 것이다. 지금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계호(85) 옥천군 노인회장은 “많이 아쉽지만 국민들이 원하면 방법이 없지 않냐”고 말했다. 아쉬운 이유를 묻자 “구체적으로 말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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