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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스타 이완영? “최순실 좋아하냐” 질문에 재벌 조기귀가 호소까지

청문회 스타 이완영? “최순실 좋아하냐” 질문에 재벌 조기귀가 호소까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2-08 09:03
업데이트 2016-12-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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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스타 이완영
청문회 스타 이완영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완영의원이 야당의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16.12.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보여준 남다른 존재감이 회자되고 있다.

이 의원은 6일 열린 청문회에서는 ‘재벌 지킴이’를 자처하면서 민원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청문회 시작전 김성태 위원장에게 쪽지를 써 건넸다.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 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다. 지금 앉아 계신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된다. 일찍 보내는 배려를 했으면 한다.”

이 의원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은 공감하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는 “구미에서 삼성전자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다가 베트남으로 이전했다”면서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 3분의 1만 구미나 한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즉석 민원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경북 고령·성주·칠곡으로 경북 구미와 붙어 있다.

또 참고인 신분으로 청문회에 출석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대표에게는 상관없는 질문을 한 뒤 지적을 당하자 격분해 “나가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의원은 “연임하지 못한 이유가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고, 주 전 대표는 “이게 국정농단 의혹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본 의원의 질의에 답해야 한다. 왜 질문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냐. 저런 자세로 어떻게 답변을 들을 수 있겠나? 참고인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 모습을 야당 의원들이 지적하면서 청문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최순실 청문회 이완영 쪽지
최순실 청문회 이완영 쪽지 더팩트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이 의원은 7일 청문회에서도 ‘밉상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김성태 특위 위원장이 최순실 등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새누리당 간사인 자신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김 위원장이 “충분한 사전 합의가 있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제가) 말씀할 때 가만히 계세요”라며 짜증을 냈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를 향한 질의응답시간에도 “지금도 최순실을 좋아하냐, 아니면 미워하냐”는 염문성 질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같은 행태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 간사라는 분이 국조를 거의 방해하는 수준의 그런 언행을 하고 있다”면서 ‘청문회 농단 세력’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백남기 농민 사건 때는 ‘총으로 쏴 죽여도’ 운운해 ‘막말 제조기’ 별명을 얻었다. 지역구인 성주에 사드 배치 졸속 강행 발표가 나자 반발했지만, 곧 청와대 편으로 돌아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비는 마음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진박임을 증명했다”고 이완영 의원에 대해 평했다.

이완영 의원의 과거 발언은 다음과 같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 “경비는 뭐하냐?”, “가족들이 전문 지식이 있나, 이성이 있나.”(2014년 7월 2일)


“박근혜 정부 성공 비는 마음 둘째라면 서러워할 이완영, 정부에 쓴소리 하겠습니다. 정부 이번 발표는 잘못된 것입니다.”(2016년 7월 19일)


“(성주에 모여)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해오신 분들이 외부에서 왔다는 얘기.”(2016년 10월 6일)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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