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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막 무시하고 폄훼할 수 있는 자리 아냐”

정세균 “국회의장, 막 무시하고 폄훼할 수 있는 자리 아냐”

입력 2016-09-27 16:58
업데이트 2016-09-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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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상정 안건 처리 않으면 직무유기·무능…뉴질랜드 방문 뒤로 미룰 것”

강연하는 정세균 국회의장
강연하는 정세균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에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27일 최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해 새누리당이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그 자리(국회의장직)가 아무렇지도 않은 자리거나 막 무시하고 폄훼하고 그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명지대 강연에서 “국회의장은 그만둘 때도 본회의에서 의결하도록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의 절차적 흠결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현재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서 그냥 제가 감각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사국에서 다 검토해서 그 법적 절차에 따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떤 안건이 본회의에서 상정됐다면 그 안건에 대해서 제대로 처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의장 마음대로 처리할 것을 처리 않으면 직무유기고, 처리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의사진행을 못 해서 처리를 못 하면 무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장은 또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국회의장이 굉장히 중요한 정치인인데 어떻게 정치에 대해 색깔이 없을 수 있겠나”라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거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얘기할 땐 소신껏 얘기할 수 있는 권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립의무란 것은 개인이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회의를 진행할 때 국회법대로 하라는 것”이라며 “만약 국회법을 안 지켰다면 거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헌법을 안 지키면 탄핵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강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뉴질랜드 방문 외교는 뒤로 미루고 믹타(MIKTA) 의장회의만 참석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출국일이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그러나 현재 국회 파행을 타개할 방안 등 질문에 대해선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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