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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文과 경쟁, 한 집안 선배지만 숙명…시대교체해야”

안희정 “文과 경쟁, 한 집안 선배지만 숙명…시대교체해야”

입력 2016-09-22 16:32
업데이트 2016-09-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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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정치와 결별…‘안녕, 박정희’, ‘안녕, 20세기’” “친노·친문 구분 개의치 않아, 젊은 정치인으로 새로운 리더십 만들겠다”“DJ·盧에 종북 주장 거둬들여야…일관된 대북정책 로드맵 제안”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야권의 내년 대선 레이스에서 같은 ‘친노(친노무현) 진영’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경쟁에 대해 “한 집안의 오랜 선배”라면서도 “소신을 말씀드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정치인들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동안은 예법에 따라 (문 전 대표에 대한) 말씀을 올려온 것“이라며 ”임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안 지사는 현재로서 문 전 대표에게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리우 올림픽에서 스타덤에 오른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를 자신에 비유하면서 ”올림픽에서 2~3경기를 하고 국민적 스타가 됐다“며 ”대선에서도 새로운 포부를 가진 정치인들이 국민앞에 선보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대중 노무현의 장자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김대중 노무현 시대를 뛰어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승만 박정희의 근현대사도 뛰어넘고 20세기 정치와 결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요약하면 ‘안녕, 박정희’ ‘안녕, 20세기’이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의 친노·친문 등 계파논리는 개의치 않는다“면서 ”젊은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김종필 전 총리의 비애와 좌절의 역사를 극복하고 영호남 지역주의 뛰어넘어 대한민국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현안 가운데서는 대북정책에 대해 거론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현실정치는 ‘종북·좌빨’이라고 주장한다“며 ”그 주장을 거둬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대신 ”정권이 교체돼도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략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세기의 정치, 이분법적인 정치시대를 벗어나자고 강조해 왔다. 친노정치와도 결별하나

▲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 장자가 되겠다고 했고, 김대중 노무현의 시대 뛰어넘겠다, 이승만 박정희 근현대사 뛰어넘겠다고 했다. 젊은 사람인 저의 노력과 다짐을 선언한 측면이 크다.

2010년 공직에 처음 출마했을 때 제 마음 속에 떠오르는 포부는 한 마디로 요약해 ‘안녕, 박정희’ 였다. 그 분은 국가운영의 표준을 만든 분이지만 국가주도형, 관 주도의 성장전략이었고 권위주의 통치철학이었다.

최근에는 제 마음에 더 큰 간절한 기도의 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요약하면 ‘안녕, 20세기’다. 박정희 정부도 20세기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 정치권은 통합 요구에도 계속 갈등과 대치만 이어가고 있다. 원인은.

▲ 정치지도자들이 너무 많은 주제를 정치 이슈화한다. 그런 점에서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드 문제만 해도 찬반이라는 정치 공간으로 이 주제를 들이밀면 위험해진다.

--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뭐라고 보나.

▲ 첫째는 배고픔과 가난을 막아야 한다. 둘째는 구성원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불안을 안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 충청 대망론도 나온다. 대선에 도전한다면 도지사직을 유지할 생각인가.

▲ 도지사 선거 당시 1공약이 김종필 총재 비애와 좌절 역사 극복해 영호남 지역주의 뛰어넘어 대한민국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하겠다는 거였다. 그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으로 봐달라.

도지사 선거할 때 보니까 영남이 뭉치니 호남이 뭉치더라. 여기서 충청도 뭉치자고 해선 안된다. 그게 JP 평생 비애라고 생각한다.

-- 세대교체가 화두다.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부겸 의원과 자주 만나나

▲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를 포함해) 누구와 만나든 다 편하다. 안 전 대표와는 자주 만나 얘기할 기회는 없지만 다 좋은 분들이라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이 힘을 뭉치면 보기 좋겠다는 말도 있는데, 그 말씀대로 하겠다.

--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 문 전 대표는 한 집안에서 지내온 선배다. (문 전 대표와 관련된 발언은) 예법에 따라 계속 말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도자 공적 삶에 있어선 소신과 포부를 갖고 국민께 말씀 올린다. 임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소신을 말씀드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 아니겠나. 최종 결정권자는 국민이다.

지지율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이번에 배구스타 김연경 선수를 보니 올림픽 2~3경기 하니까 국민 스타 됐다. 대선은 그렇게 새로운 포부를 가진 정치인들이 국민 앞에 선보이는 자리다.

--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은.

▲ 정권이 교체돼도 대북정책에는 일관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제가 새누리당 젊은 정치인과 만나는 이유도 일관된 대북정책 기조 유지가 없이는 미래 구상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을 분열시키면서 대북평화노선 걸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 좌빨’이라 주장한다. 그 주장은 거둬주길 바란다.

낡은 동서냉전 아래 국민을 분열시켜놓고, 사드에 찬성하지 않으면 불순세력이라고 한다면 국가적 총력 안보체제 어떻게 만들겠나.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통합 방위회의에 참석했는데, 그 때 국내 지도자들과 장관들이 다 있는 곳에서 ”전직 대통령을 종북 좌빨이라고 비난한다면 국민을 어떻게 안을 수 있겠나“라고 얘기한 바도 있다. 그 때에는 손에 땀이 나더라.

-- 북핵과 국내 핵무장론에 대한 입장은.

▲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현재 북핵은 충분히 관리할수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우리가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그것도 심각하게 한번쯤은 고민해보자. 그러나 (이에) 긍정적인 말씀(입장)은 아니다.

사드배치의 경우 미국의 ‘필요’도 있지만, 그만큼 중국의 ‘압박’도 있는 것이다. 이 주제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나눠야 한다.

-- 개헌에 대한 구상은.

▲ 논의가 왜곡되지 않게 해야 한다. 수술실 들어가는 모든 의사가 자기 손을 소독 하듯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헌 논의가 정파와 정치 지도자들의 국면 운영용 전략으로 논의돼서는 안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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