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북한 노동신문이 수소탄 실험 소식과 함께 공개한 김 위원장의 수소탄 실험 명령서 서명 모습과 명령서.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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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날 1면 아랫부분에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9일 발표된 핵무기연구소의 성명을 게재하고 2면에 군대와 주민의 반향을 단신 처리했다.
지난 1월 핵실험 당시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첫 수소탄 시험(1월 6일)을 진행할 데 대한 력사적인 명령을 하달’이라는 제목과 함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종명령서에 서명하는 모습의 컬러 사진으로 1면 전체를 장식하고,전체 6면 거의 전체를 할애해 핵실험 보도를 했다.
노동신문을 이외의 다른 북한 매체도 5차 핵실험 보도를 ‘자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매체는 지난 1월 6일만 해도 오전 예고방송을 내보낸 뒤 핵실험 실시 2시간 만에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첫 수소탄’ 실험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9일에는 예고방송 없이 리춘히 아나운서가 조선중앙TV 화면에 갑자기 등장해 ‘핵탄두 폭발시험’ 결과를 낭독했다.
발표 주체와 형식에서 지난 1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당이 아닌 정부 신설 기관으로 추정되는 ‘핵무기연구소 성명’으로 급이 대폭 낮아졌다.
지난 2006년,2009년,2013년 1~3차 핵실험은 모두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 등 방송 매체도 지난 1월에 비교할 때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 매체는 4차 핵실험 이후 정부 성명 보도를 24시간 동안 20여 차례 보도했으나 10일 오후 4시까지 관련 보도를 10여 차례 재방송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이 4차 핵실험 때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단계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국제 정치적,국내적으로 선전을 많이 했다”면서 “7차 노동당대회와 최고 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제는 요란하게 떠들 필요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