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의원들, 백남기 병문안…“청문회 열고 진상 규명하겠다”

더민주 의원들, 백남기 병문안…“청문회 열고 진상 규명하겠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03 17:32
수정 2016-08-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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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위로방문한 더민주 의원들
백남기 농민 위로방문한 더민주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영선 의원 등이 3일 오후 지난해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부상을 입은 백남기 농민이 입원 중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을 방문, 정현찬 백남기대책위 공동대표를 위로하고 있다. 2016.8.3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의원 11명이 3일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병문안을 갔다.

더민주 의원들은 백씨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국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어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백씨가 있는 중환자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백 농민은 의식도 없고 호흡기에 의존해서 겨우 숨을 연명하고 계신다”면서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고 진상을 묻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백남기 대책위의 병원 앞 농성장을 방문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고 여당에 제안한 상태”라면서 “만약 여당이 청문회 제안을 받지 않아도 야당끼리 진상을 밝히기 위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 모른 체 하고, 잊히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만간) 우리당 의원들이 검찰을 찾아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라면서 “신부님, 사제님, 농민들을 국회 내에 초청해 백남기 농민의 소생을 위한 기도회, 즉 시국미사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활동을 야 3당이 공동으로 해서 이슈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야권 차원의 공동대응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동안 잊혔다고 속상하셨을 텐데 잊은 적은 없다. 선거를 치르고 그러느라고…”라면서 “반드시 진상조사를 해서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현찬 대책위 공동대표 겸 가톨릭농민회 전국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저도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부모가 총에 맞아서 그렇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했으면 다른 사람보다 (백씨) 가족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도 면담을 신청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여당도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한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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