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대회서 이틀째 ‘총화 보고’…北 “휘황한 설계도 펼쳐”(종합2보)

김정은 당대회서 이틀째 ‘총화 보고’…北 “휘황한 설계도 펼쳐”(종합2보)

입력 2016-05-08 00:10
업데이트 2016-05-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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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보고내용은 공개 안 돼…새로운 메시지는 없을 듯

대회기간 예상보다 길어질 듯…8일 군중시위 개최 가능성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제7차 북한 노동당 대회 2일 차인 7일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결산) 보고를 이틀째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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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중앙TV, 당대회 김정은 총화보고 녹화방송 시작
北 조선중앙TV, 당대회 김정은 총화보고 녹화방송 시작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노동당 제7차 대회 이틀째 날 행사를 녹화 방송하기 시작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10시 35분쯤(평양시간 오후 10시5분쯤)부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분석) 보고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조선중앙TV] 2016-05-07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10시 35분쯤(평양시간 오후 10시 5분쯤)부터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 장면을 녹화방송으로 내보냈다.

김 제1위원장은 “조선노동당은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조선 혁명의 참모부”라며 “총결 기간 혁명 앞에 가로놓인 준엄한 난국을 주동적으로 타개하고 주체혁명위업 수행에서 이룩한 승리와 성과들은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투쟁에 의해 마련된 고귀한 전취물”이라고 말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그는 이어 “조선노동당을 위대한 수령의 당으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 건설의 총적 과업”이라며 김정일 동지를 영원한 수령으로 모시고 우리 당을 영원한 김일성·김정일 동지의 당, 백전백승의 불패의 당으로 강화발전시키라고 주문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전날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에서 1980년 6차 당 대회 이후 36년 동안을 “더없는 준엄한 투쟁의 시기였으며 위대한 전변이 이룩된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였다”고 평가한 뒤 “우리당과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한 자랑찬 성과는 일심단결의 정치사상강국, 불패의 군사강국을 일떠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제1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소개되지 않았다.

36년 만에 개최된 당 대회는 전날 오전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김 제1위원장의 개회사와 함께 시작돼 김 제1위원장의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로 이어졌다.

1980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6차 당 대회 당시 김일성 주석도 대회 첫날 개회사를 한 뒤 1970년 5차 당 대회 이후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5~6시간 동안 3천여 명의 당 대표자들에게 보고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차 당 대회 때 하루에 끝난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가 이틀째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사업총화 기간이 36년으로 길고, 보고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사업총화 보고를 하면 김 제1위원장의 체력이 소진될 것을 우려해 북한 당국이 사업총화 보고 일정을 이틀로 잡아놓았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첫날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6차 당 대회 이후 김일성·김정일의 업적을 칭송하고 자신의 집권기 치적을 과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는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에는 사상, 정치, 군사, 경제, 대남·대외 등 모든 분야가 망라된다.

중앙TV는 이날 “전체 대회 참가자들은 우리 당과 혁명발전의 휘황한 앞길을 밝혀 주시고 우리 인민들에게 필승의 신심과 낙관, 내일에 대한 휘황한 설계도를 펼쳐 주신 조선노동당 제1비서 동지께 최대의 영광과 가장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열광적인 환호를 터쳤다”며 김 제1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를 찬양했다.

김 제1위원장이 사업총화 보고에서 제시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토론에 나선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박봉주 내각총리, 리명수 군 총참모장, 조연준 당 조직담당 제1부부장, 장철 국가과학원장,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책임비서 등도 김 제1위원장의 보고 내용에 대해 지지와 찬양의 뜻을 밝히면서 ‘충성맹세’를 했다.

우리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이 당 대회 개회사에서 기존의 ‘핵-경제 병진노선’을 사실상 재확인함에 따라 사업총화 보고에서도 대남·대외 분야의 새로운 제안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거나 획기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가 이틀째 이어짐에 따라 군중 시위와 부대행사는 오는 8일 열릴 가능성도 있다.

당초 통일부는 당 대회 1일차에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와 대회 집행부 구성, 2일차에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와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 3일차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선거와 폐회사가 각각 차례로 진행될 것으로 추정했다.

군중대회나 부대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당 대회 공식회의가 개최되지 않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당 대회기간은 3~4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회 1일차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가 2일 차에도 지속함에 따라 대회 기간이 예상보다 하루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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