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계엄군 발포 관여 안해”…회고록서 언급

전두환 “계엄군 발포 관여 안해”…회고록서 언급

입력 2016-04-21 15:04
업데이트 2016-04-21 15: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르면 연내 회고록 출간…이순자 회고록도 마무리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 집필을 거의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내에 출간할 예정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부인 이순자 여사도 회고록 집필을 끝낸 상태여서 ‘퍼스트 레이디 스토리’도 곧 세상에 나올 전망이다.

전 전 대통령 측 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고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퇴고 중에 있다”며 “작업 진행 속도로 봤을 때 상반기 중에는 어렵고 이르면 연내 출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천500여 페이지, 총 3권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는 1979년 10·26 사건으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이후 12·12 사태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재임기간 겪은 일들에 대한 비화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서는 전 전 대통령이 당시 계엄군의 발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 측 인사는 “5·18 사건의 경우 많이 잘못 알려져 있다”며 “전 전 대통령이 (계엄군의 발포 명령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재판 과정을 통해 드러났고 관련자 진술도 모두 일치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인사는 “당시 전 전 대통령은 계엄사 지휘 계통에 있지도 않았고 보안사령관에 불과했다”며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내용들도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은 전 전 대통령이 당시 신군부의 최고 실세였다는 점에서 계엄군의 발포명령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출간될 경우 광주 민주화 운동 때 계엄군의 시민군에 대한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느냐가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고록에는 또 올림픽 유치와 1983년 아웅산 테러, 1987년 대한항공 폭파 사건, 이후 6·29 선언으로 직선제 개헌을 하기까지 재임기간 주요 사건들과 퇴임 후 뇌물수수와 내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이후 정치자금 문제로 추징금을 납부하게 된 이야기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6·29 선언과 관련해서는 당시 유학중이던 장남 재국씨가 6월 27일 귀국해 노태우 대통령 후보와 전 전 대통령간의 메신저 역할을 한 과정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측은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측이 6월 23일 이후 청와대와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회고록에는 또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박근혜 대통령 관련 내용도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은 장남 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에 맡기는 방안이 고려된다.

한편, 이 여사도 퇴임후 10년 넘게 준비해 온 회고록 집필을 몇 해 전에 끝내고 현재는 마지막으로 일부 내용을 추가하거나 수정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 여사의 회고록에는 퍼스트 레이디 생활부터 연애시절과 시집살이 이야기 등 생의 전반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 여사의 회고록은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먼저 펴낸 이후 출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