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왜 연일 박대통령에 저질비방 퍼붇나…‘체제 위기감’ 반영

北, 왜 연일 박대통령에 저질비방 퍼붇나…‘체제 위기감’ 반영

입력 2016-03-28 16:42
수정 2016-03-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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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제제·한미훈련에 반발…‘최고존엄’ 김정은 향한 충성경쟁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북한의 저질 막말 비방이 이어지고 있어 그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진 궁금증을 낳게 한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거짓말쟁이 박 피노키오’라는 글에서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쑥쑥 늘어나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며 “동화책에 등장했던 피노키오가 오늘날 남조선에서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박근혜를 야유조소하는 대명사로 통칭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앞서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는 지난 26일 ‘추악한 오명에 비낀 청와대 마녀의 만고죄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발끈해’ 등 박 대통령의 이름을 악의적으로 변형한 9가지 표현을 사용하며 인신공격에 열을 올렸다.

그동안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훈련이 열리는 시기마다 우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올해처럼 입에 담기도 어려운 온갖 저급한 표현을 총동원해 우리측을 수시로 비방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평소 북한매체의 공격적인 어투를 감안하더라도 이번과 같은 ‘막말 릴레이’의 폭력성은 제3자가 보더라도 용인할 수 있는 수위를 훨씬 넘어선 ‘극언’이나 ‘망언’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북한측은 최소한의 논리를 담아 비판의 외양이라도 갖추려 하기보다는 그저 무조건적으로 비꼬거나 모욕적인 표현들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는 무엇보다 북한 정권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한미 연합훈련이 이른바 ‘최고 존엄’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북한 수뇌부를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김정은을 향한 충성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오는 5월 초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목표 달성에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기 위해 의도적인 ‘분노’를 일으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비난에 성숙하지 못한 저급한 표현들이 많고 예년보다 강도가 세다”며 “핵실험과 로켓 발사 이후 대결 구도에 노동당 7차 대회까지 겹치는 상황을 고려한 ‘말폭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품위없는 표현들로 박 대통령을 인신공격하는데 내부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남북간 감정의 골을 깊게 하고 한반도의 긴장과 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북한 측의 저급한 언사에는 김정은 정권이 최근 정세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어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각국의 독자적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를 옥죄고 있는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차 고난의 행군’이 벌어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홍문기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북한이 수사학적으로 같은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더 과격하게 표현하는데 이는 그만큼 위기에 몰렸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북한 상황이 외부 세계 인식보다 심각하고 조직내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 교수는 이어 “단순히 표현을 바꿔가며 더 강한 표현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점으로 봤을 때 북한이 위협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체제 내부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이런 비난은 결국 자신(북한)에게 돌아가는 부메랑이 된다. 북한의 수준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며, 그들 지도부의 수준도 함께 드러내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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