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어떤 일 있어도 당 변화 관철…경제실정 전면전”

김종인 “어떤 일 있어도 당 변화 관철…경제실정 전면전”

입력 2016-02-28 13:54
업데이트 2016-02-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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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간담회, 당 장악 자신감…정체성·공천갈등 등 과제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28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의 전권을 잡은 지 한 달을 맞아 밖으로는 정부 경제실정에 대한 전면전, 안으로는 당의 변화 관철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선을 맞아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전면적 전쟁을 선포할 각오”라며 “당이 안주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미래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 놓였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변화를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강공 모드’는 취임 한 달 만에 내우외환에 흔들리던 당을 급속히 안정화시키고 자신의 리더십을 확고히 함으로써 당을 본궤도에 올려놨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 대표는 “한동안 굉장히 소란스럽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지난 한 달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원 여러분, 특히 의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과 ‘북한 궤멸론’ 등에 따른 정체성 논란, 공천 쇄신 작업으로 인한 당내 갈등 재촉발 등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총선 공약의 방향으로 경제민주화를 기본으로 하되, 이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주요 내용.

--1차 컷오프에 따른 당내 반발과 관련해 당무위를 소집하기로 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나.

▲ 더민주가 이미 채택한 혁신안에 의해 이뤄진 게 컷오프인데, 그와 관련해 나는 하등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현재로선 컷오프에 대해 나의 재량으로 왜 정무적 판단을 하지 못 했느냐는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 권한이 없는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 여러 가치 중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게 있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지.

▲ 당의 정체성과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 이야기해달라고 하면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당이 그동안 추구해온 것이 예를 들어 중산층 이하 계층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라면 그 가치는 그대로 인정하고 앞으로 추구해야 한다.

포용적 경제성장이라든가 경제민주화라든가 등은 유지하되, 피상적으로 떠도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단호히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 당무위에서 일부 공천배제 의원 구제를 위한 규정 변경을 논의할 수 있을지.

▲ 당무위를 열어봐야 알기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지금 여러가지 혁신안에 의해서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항목이 너무 많다.

그런걸 갖고는 실질적으로 정무적 판단이나 어떤 변화를 이끌기엔 상당히 제약적 요소가 많기에 그런 걸 당무위에 말하고 의사를 들어보려 한다.

--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왔는데 여당 지도부와 회동 계획은.

▲ 아직 회의를 할 계획은 없다. 너무 오래 끌어온 선거구획정안을 본회의에서 빨리 통과시켜주길 바랄 뿐이다.

-- 선거구 획정안이 제출된 상황에서 필리버스터를 어떻게 마무리지을 것인지.

▲ 원내대표가 적정한 시점을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 원내대책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필리버스터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

-- 2차 컷오프도 진행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진행됐나.

▲ 2차 컷오프라는 건 따로 없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대상이자 대책을 심의하고 난 다음 일반적으로 공천 탈락자가 생기는 거지 특별히 2차 컷오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비례대표 공모가 다음 달 2일 시작되는데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면.

▲ 기준에 대해 정한 바가 없다.

-- 대선까지 바라보는 공약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경제민주화 관련인지, 이번 총선 공약의 방향성은 뭔지.

▲ 경제민주화라고만 국한을 할 필요는 없다. 사실 경제민주화는 전반적 공약을 추진하는 데 밑바닥에 깔려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특별히 경제민주화만 집중한다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여당은 테러방지법에 대해 ‘일점일획’도 수정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된 입장은.

▲ 테러방지법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테러방지법에 포함된 독소조항을 좀 제거해달라는 것이 우리 당의 요구사항이다.

국회의장 중재안을 우리 당이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데, 그걸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아 여태 합의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없다고 하다가 선회하는 듯한 언급이 있었는데.

▲ 그걸 왜 미리 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웃음) 내가 비례대표를 하느냐 안 하느냐, 내가 비례대표에 큰 욕심이 있느냐, 난 그런 생각이 추호도 없으니까 그 정도만 아시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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