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만 1천200개”…북한, 김정일 생일 맞아 우상화 가열

“호칭만 1천200개”…북한, 김정일 생일 맞아 우상화 가열

입력 2016-02-16 16:07
수정 2016-02-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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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인류의 태양’, ‘위인중의 위인’ 등 칭송 열거 170개 나라서 김정일에게 보낸 선물 3만9천900점도 자랑

북한 관영 매체가 16일 74돌 생일을 맞은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칭송한 호칭이 무려 1천200개에 이른다며 김정일의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다함없는 존경과 흠모의 분출’이란 글에서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걸출한 위인상은 역사에 전무후무한 수많은 호칭들로 더욱 빛나고 있다”며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을 칭송한 호칭은 지금까지 공개된 것만도 무려 1천200여 가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운데 김 위원장을 태양으로 높이 칭송해 부른 호칭은 ‘인류의 태양’, ‘혁명의 태양’, ‘삶의 태양’, ‘희망의 태양’, ‘향도의 태양’, ‘주체의 태양’, ‘사회주의의 태양’, ‘선군 태양’ 등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면서 “위인중의 위인, 정의의 수호자, 사랑의 최고 화신, 세련되고 탁월한 정치가, 희세의 대성인 등 그 많은 호칭들을 담기에는 우리의 지면이 모자란다”며 김정일을 한껏 치켜세웠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의 ‘불멸의 혁명 업적’을 칭송해 “세계 170여 개 나라의 당 및 국가수반들과 정계, 사회계를 비롯한 각 계층 인사들이 올린 선물은 2012년 3월 현재 3만9천900여 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종 공예품, 수예품, 유화 작품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들의 문화 수준과 전통적인 풍습을 보여 주는 진귀한 선물들은 사상과 내용, 그 형식에 있어서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세계 인민들의 매혹으로 정화된 걸작품들”이라고 자랑했다.

노동신문은 1988년 2월 일본의 원예학자에 의해 세상에 태어난 ‘김정일화’는 ‘꽃 중의 왕’으로 공인됐으며, 지난 20여 년간 5대륙 방방곡곡에서 보급 조직들이 결성돼 불멸의 꽃 전시회들이 수많이 진행되었고 180여 개 나라에서 김정일을 격찬해 집필 발표된 도서와 작품 등도 연 1만여 건을 헤아린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김 주석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했으며, 2012년부터 ‘광명성절’(2월 16일)로 명명해 기념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2월 16일과 17일을 국가적인 휴식일로 하며 이날 전국의 모든 기관, 기업소, 단체들이 국기를 단다고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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