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중개업소처럼 상향식공천만 하면 안돼…전략 필요”

이한구 “중개업소처럼 상향식공천만 하면 안돼…전략 필요”

입력 2016-02-15 10:03
업데이트 2016-02-15 10: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불량품 가리고 수리도 해야…훌륭한 분 모셔와 마음고생 덜하도록”“국정 협조가 당의 의무…포퓰리스트처럼 행동하면 자세히 들여다봐야”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당의 상향식 공천 원칙에 대해 “자꾸 중개업소처럼 상향식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수정론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이 무슨 중개소처럼 이런 사람 있으니까 알아서 뽑아보라고 하는 것보다는 불량품 같은 것은 딱 가려내고, 깨끗한 상품으로 전시하고 보증도 해주고 필요하면 수리도 해주는 풀 서비스 업체처럼 나서줘야지 그냥 소개업체처럼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선거를 하면서 전략 없이 하면 안 되지 않느냐”면서 “공천은 선거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의미에서는 당은 항상 전략을 가지고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지역구는 현역 등이 완전히 당원을 장악하거나 당원 의사를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하면, 새로운 신인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주 훌륭하고 국민에게 인기가 있음에도 당원의 마음을 사는 경쟁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이것(공천 방식)을 획일적으로 정하기는 그렇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 공정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머지않아 커다란 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큰데, 이 위기를 예방하거나 해결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 개혁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국회에 많이 보내야 나라가 위험해지지 않는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필요한 훌륭한 분들은 모셔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셔와서 그분들이 마음 고생을 덜 하면서 최종 선거에서까지 이길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정당의 의무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략적 공천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당내 반발과 관련해서는 “옳은 방향으로 가면서 반발 받는 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정면 돌파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이 위원장은 “우리 당의 의무 중 하나가 국정에 협조하게 돼 있다”면서 “정체성 없이 괜히 ‘포퓰리스트’처럼 행동하면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이 이런 사례에 해당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혼자 재판하는 것도 아니고, 재판관도 아니고…”라며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