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신청’ 이산가족 50%, 뜻 못 이루고 사망

‘상봉신청’ 이산가족 50%, 뜻 못 이루고 사망

입력 2016-02-08 08:28
업데이트 2016-02-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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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현재 신청자 13만808명 중 6만5천134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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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강원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작별상봉행사에서 먼저 버스에 오른 남측 가족을 향해 북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6일 강원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작별상봉행사에서 먼저 버스에 오른 남측 가족을 향해 북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남측 가족의 절반가량이 헤어진 북측 가족을 그리워하다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북측 가족과의 상봉을 신청한 전체 남측 가족 13만 808명 가운데 49.8%인 6만 5천134명이 고령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봉 신청자 2명 중 1명은 북측 가족과의 만남을 내내 기다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셈이다.

생존 이산가족은 50.2%인 6만 5천674명이며, 이들 중 90세 이상 9천61명(13.8%), 80∼89세 2만 8천381명(43.2%), 70∼79세 1만 6천807명(25.6%) 등 70세 이상이 5만 4천249명(82.6%)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하다.

이산가족들의 고령화 때문에 상봉 신청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2011년 38.7%, 2012년 41.9%, 2013년 44.7%, 2014년 47.3%, 지난해 49.8%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이산가족 고령 문제가 심각함에 따라 생전에 많은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상봉 정례화 등의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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