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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발언 신호탄?…친박계, 김무성 총선전략에 ‘반기’

최경환 발언 신호탄?…친박계, 김무성 총선전략에 ‘반기’

입력 2016-01-25 11:37
업데이트 2016-01-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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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요구하며 당 운영까지 비판 수위 높여안대희 최고위원 지명·문대성 남동갑 투입도 비판 최경환 본격적 목소리 내면서 총선 역할 공간 넓힐듯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계가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모든 후보가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인재 영입은 없다”는 김 대표의 방침에 대해 “선거 승리를 위해 인재 영입을 해야 한다”는 완전히 상반된 요구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친박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하고, 정치권을 맹비난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대성 의원을 인천 남동갑에 출마토록 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뿐 아니라 최고위 구성을 포함한 당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서 당장 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한 비박계를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 것은 오래전 당론으로 정해졌고 이를 믿고 전국의 많은 훌륭한 인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면서 “좋은 인재들은 얼마든지 추천하면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활동할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향식 공천 때문에 인재가 몰리고 선거를 이기겠다는 김 대표의 주장은 말의 유희에 불과하다”면서 “오픈 프라이머리가 무산된 것도 어물쩍 넘기더니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지나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그동안 김 대표의 당 운영을 높게 평가했지만 현 상황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야당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서울, 수도권 의원들은 모두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김 대표의 당 운영에 제동을 걸면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다 1년 반 만에 당으로 복귀한 최경환 전 원내대표를 구심점으로 삼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최 전 원내대표가 내각과 당에서 중책을 맡으며 누구보다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친박계 실세로 통하는 홍문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안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데 대해 “안 전 대법관은 선거를 잘 모르는 분이고, 최 전 원내대표와 같은 사람이 최고위원으로서 선거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한테 기회를 주지 않으려 안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 아닌가 한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최 전 원내대표는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어 앞으로 구성될 공천관리위나 선거대책위원회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전 원내대표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로 다보스 포럼에 참석 후 귀국하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김 대표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이러한 해석에 무게를 더했다.

당 복귀 직후 언론 인터뷰도 자제하면서 낮은 행보를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최 전 원내대표 측은 계속 낮은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당무에 복귀해 친박계를 규합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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