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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청문회 공방…“경제 구원투수” vs “중립성 우려”

유일호 청문회 공방…“경제 구원투수” vs “중립성 우려”

입력 2016-01-11 13:28
업데이트 2016-01-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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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지성 이영표 같은 선수 역할 해달라” 野 “대통령께 쓴소리 마다하지 말아달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11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유 후보자의 정책수행 능력과 인선의 적절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가 최경환 현 부총리의 총선 출마에 따라 공백이 된 경제수장에 취임하는 ‘구원투수’라고 평가하면서 ‘전천후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은 “(유 후보자는 지역구인) 서울 송파에서의 안전한 3선 의원의 길을 포기하고 우리 경제 ‘구원투수’의 길을 선택했다”고 치켜세우면서 “축구로 말하면 국무위원들에게 ‘볼 배급’을 잘하고, 슈팅 기회가 보이면 돌파 의지도 보이는 박지성·이영표 같은 선수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노동개혁 5대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이 국회에 발이 묶인 상황을 들어 “좋은 씨앗만 뿌리면 뭐하나. 토양이 개선돼야 한다”며 유 후보자가 취임 이후 이들 법안의 처리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정치인 출신 부총리가 취임하면 경제 정책에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을 탈당한 김관영 의원은 “정치인 출신(부총리)의 장·단점이 있다. 경제정책이 정치적 중립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국무회의나 경제장관회의 등에서 입법을 촉구하는 발언이 오히려 협상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통령께 쓴소리를 마다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더민주 김영록 의원은 유 후보자가 학생 시절인 1982년 동작구 상도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점을 거론, 이를 증여받고 세금도 냈다는 유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도 않고 (증여세를) 냈다고 우기면 되느냐”며 조속한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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